보건·의료 ·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스위스 제네바 / 세계보건기구 (WHO)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처음 맞춤 백신이 선다, 콩고 5천 명 희생 뒤 투마이니의 새 시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희귀 분디부교종 에볼라로 1만 500여 명이 감염되고 5,126명이 사망하며 사상 최대의 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이 옥스퍼드대 ChAdOx1과 모더나 mRNA-1469 등 사상 처음으로 분디부교 전용 백신 후보 2종의 임상 평가를 권고했습니다.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가동 중인 ‘투마이니’ 다중 백신 임상망에 두 후보가 합류해 링 접종 효능 검증에 돌입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를 휩쓸고 있는 분디부교종(Bundibugyo)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병 6개월째 접어들며 국가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번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해당 변종을 직접 표적하는 백신 후보물질들이 임상 현장에 긴급 투입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월 4일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독립 기술자문단(TAG) 회의를 열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인도 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가 공동 개발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 'ChAdOx1'과 미국 모더나(Moderna)사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mRNA-1469' 등 두 종의 신규 후보 백신을 콩고 현지 다중 임상시험에 즉각 추가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이번 유행은 과거 주로 창궐했던 자이르종(Zaire) 에볼라와 달리 승인된 예방 백신이나 표준 항체 치료제가 전무한 희귀 분디부교종에 의해 발생했다. WHO가 집계한 11월 1일 자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콩고 내 누적 확진자는 1만 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126명에 달해 치명률이 48.8%에 이른다. 10월 24일 여백신문 보도 당시 8개 주로 번지고 확진자 9,700명을 기록했던 위기는 진정되지 않은 채 확산세를 이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분디부교종을 표적하는 전용 백신 후보들이 실제 유행 현장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게 된 것은 과학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백신 하나만으로 유행을 끝낼 수는 없으나 사태를 통제할 가장 강력한 새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두 백신은 지난 10월 23일 발병 진원지인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Bunia)에서 출범한 '투마이니(Tumaini·스와힐리어로 희망)' 다중 백신 임상시험 틀 내에서 평가된다. 투마이니 임상은 콩고 국립생명의학연구소(INRB)와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이 주도하고 국경없는의사회(MSF), 에피센트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콩고 보건부가 공조하는 범글로벌 시험망이다. 당초 투마이니 시험에서는 기존 자이르종 백신인 머크사의 에르베보(Ervebo)가 분디부교종에 교차 면역 효과를 내는지 예비 평가해 왔으나, 이번 자문단 결정으로 유전형 맞춤 후보물질이 직접 투입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현장 임상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이들을 접촉한 2차 접촉자를 감싸는 포위 접종(ring vaccina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년 전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유행 당시 기니에서 에르베보 백신의 효능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했던 것과 동일한 역학적 방벽이다. 현재 부니아 일대에는 이미 4개의 접종 링이 구축되어 운영 중이며, 콩고 국가 규제당국과 윤리위원회의 최종 국가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ChAdOx1과 mRNA-1469가 환자 접촉자들에게 무작위 배정 투약된다. 격리 병동의 과밀과 이투리 지역 무장단체의 치안 불안 속에서도 의료진은 현장 링을 확장하며 백신의 방어 효과와 면역원성 원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지난 10월 24일 보도에서 에볼라가 8번째 주로 확산되고 9,700명이 감염된 가운데 WFP의 식량 물류가 격리 병동을 지탱하는 상황을 다룬 데 이어, 11월 1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 500명을 돌파하고 사망자가 5,126명에 달한 시점에서 WHO 백신 우선순위화 기술자문단이 옥스퍼드대의 ChAdOx1과 모더나의 mRNA-1469 등 사상 처음으로 분디부교종을 직접 표적하는 백신 후보 2종을 '투마이니(희망)' 다중 백신 임상시험에 공식 추가하기로 권고했다는 사실이다. 저는 이 조치의 무게가 통상적인 백신 연구 발표에 그치지 않고, 10년 전 서아프리카 에볼라 당시 기니에서 자이르종 에르베보(Ervebo) 백신의 효과를 입증했던 현장 링 백신 접종망이 이번에는 분디부교종에 최적화된 첨단 바이러스 벡터 및 mRNA 신약 후보를 확진자 접촉자 군에 직접 투입해 실전 유효성을 가리는 결정적 분기점에 진입했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콩고 보건부와 윤리위원회의 국가 승인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되어 4개 기존 링 접종 구역에 실제 투약이 시작되는지, 그리고 현지 국경 간 유입 위험에 노출된 우간다·케냐 등 인접국의 백신 공급 우선순위가 어떻게 확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 보도와 비교하기 →확인한 출처
세계보건기구 (WHO)WHO 공식 보도자료: 콩고 분디부교 에볼라 임상시험에 옥스퍼드 ChAdOx1 및 모더나 mRNA-1469 백신 추가 승인 ↗유엔 뉴스 (UN News)유엔 뉴스 현장 보도: 콩고민주공화국 투마이니 백신 임상시험과 5천 명 사망 속 첫 분디부교 백신 평가 ↗취재 강서륜 · 별도 사실·문장·발행 검수 완료 · 텍스트 국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