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302026년 9월 4일WORLD DESK · FRONT PAG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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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아래 검은 꽃은 이름을 얻자마자 보전시계가 켜졌다, 태국은 발견한 종을 먼저 지킬 수 있나

태국 서부 산지림의 잎·엽록소 없는 신종 Thismia daemona는 형태와 다섯 유전자 표지로 확인됐다. 알려진 개체는 한 장소 50개체 미만이지만, 이는 세계 총개체수나 IUCN 공식 등급이 아니라 다음 조사를 재촉하는 잠정 기록이다.

이야기하는 사람한서진 · 진행 / 류도윤 · 취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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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편집 삽화: 태국 서부 숲의 젖은 낙엽에서 작고 검은 주황빛 꽃이 올라오고, 땅 아래 가는 균사가 주변 숲과 이어지며 오른쪽에는 좁은 탐방로가 비켜 간다.
낙엽 위 짧은 개화와 땅 아래 균류 연결이 함께 드러난 작은 서식지 · AI 편집 삽화 · 실제 표본·과학도판 아님

태국 서부 통파품 국립공원의 젖은 낙엽 사이에서 검은 꽃 하나가 지상으로 올라왔다. 붉은주황빛 바깥 화피 위로 돔 모양 구조와 세 개의 가느다란 부속지가 솟은 이 식물은, 연구진이 8월 17일 공개학술지 PhytoKeys에 Thismia daemona라는 새 종으로 기록한 개체다.

이 식물에는 초록 잎도 엽록소도 없다. 광합성으로 탄소를 만들지 않고 땅속 균류에서 영양을 얻는 완전 균종속 식물이며, 생애 대부분을 낙엽 아래에서 보내다 비가 온 뒤 꽃과 열매를 만들 때만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눈에 띄는 꽃 하나가 곧 넓은 분포나 많은 개체를 뜻하지 않고, 보통 식생조사에서는 아예 지나치기 쉽다.

연구진은 2025년 5월 해발 약 930~970미터에서 채집한 표본 두 개의 형태를 살피고, 핵 유전자 표지 세 개와 미토콘드리아 표지 두 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식물을 별도 진화계통의 새 종으로 분류했다. 말레이반도·보르네오·수마트라에서 주로 알려졌던 Thismia의 Geomitra 절이 계절성이 있는 더 북쪽 산지림에도 산다는 범위 확장도 함께 확인됐다.

지난 몇 년 사이 동남아에서 Thismia 신종이 잇따라 기록된 배경에는 갑자기 식물이 생긴 것이 아니라 짧은 개화창과 균류 의존성을 겨냥한 세밀한 조사가 있다. 2019년 연구는 같은 속의 다른 종이 매우 좁은 범위의 균류와 수분곤충에 의존할 수 있음을 보였고, 2021년 보전 연구는 복잡한 균류 관계 때문에 식물원 밖 현지 서식지 보전과 반복조사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붙이는 분류 작업이 보호의 출발점이 되는 이유다.

현재 확인된 것은 한 개체군, 50개체 미만, 실제 점유지가 약 0.05제곱킬로미터 이하라는 연구진 기록이다. 국립공원 안이라도 관광객이 찾는 곳의 좁은 미세서식지는 밟힘과 작은 환경변화에 취약할 수 있어 연구진은 IUCN 기준에 따라 ‘위급’으로 잠정평가했다. 그러나 이것은 IUCN 적색목록의 독립 공식 등재도, 전 세계 개체수가 50 미만이라는 확정도 아니다. 서부 태국이나 미얀마에 다른 개체군이 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분류학자는 더 넓은 계절조사로 분포를 확인해야 하고, 공원 관리자는 정확한 위치를 과도하게 노출하지 않으면서 관광과 보전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방문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낙엽층도 보호대상이 되고, 균류와 주변 초록식물은 이 종의 생활사를 이해하는 다음 연구대상이 된다. 다음 확인점은 해마다 같은 철에 센 개체수, 연결된 균류의 정체, 탐방로 관리자료와 IUCN의 별도 평가다.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태국 산지림의 이름 없던 한 식물이 형태와 다섯 유전자 표지로 공인된 종이 되면서, 발견과 동시에 알려진 서식지의 보호책을 물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저는 ‘50개체 미만’을 멸종 예고처럼 소비할 것이 아니라, 확인된 작은 서식지는 먼저 지키고 더 넓은 분포는 반복조사로 열어 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별명보다 계절별 개체수와 균류 관계, 공원의 실제 관리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THE MARGIN’S ADDITION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태국 산지림의 이름 없던 한 식물이 형태와 다섯 유전자 표지로 공인된 종이 되면서, 발견과 동시에 알려진 서식지의 보호책을 물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저는 ‘50개체 미만’을 멸종 예고처럼 소비할 것이 아니라, 확인된 작은 서식지는 먼저 지키고 더 넓은 분포는 반복조사로 열어 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별명보다 계절별 개체수와 균류 관계, 공원의 실제 관리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PhytoKeys / PensoftThismia daemona, a new species from Thailand supported by morphological and molecular evidenceZenodo / Biodiversity Literature RepositoryThismia daemona · article record and figuresN+1‘Demonic’ fairy lantern from ThailandAnnals of BotanyA symbiotic balancing act in the mycoheterotrophic genus Thismia

취재 민재원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