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132026년 8월 16일WORLD DESK · FRONT PAG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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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동물원에서 상자 문이 열렸다, 30마리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자와 호랑이 30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의 보호구역으로 가는 운송 상자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2020년 폐쇄 뒤 남겨진 동물을 누가 끝까지 책임지는지 묻는 이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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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편집 삽화: 루한의 낡은 동물원 통로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각각 별도의 열린 운송 상자 안으로 들어가고 돌봄팀이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
도착이 아니라 긴 이송의 첫 단계인 상자 적재 · AI 편집 삽화 · 실제 보도사진 아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루한의 폐쇄 동물원에서 돌봄팀은 큰 운송 상자의 문을 열고 사자와 호랑이가 한 마리씩 안으로 들어가도록 기다렸다. 수년 동안 목적지가 없던 30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상자에 들어간 순간을 구조의 끝이라고 불러도 될까.

AP 현장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LIONSROCK으로 가는 무리는 호랑이 9마리와 사자 6마리, 미국 콜로라도 Wild Animal Sanctuary로 가는 무리는 호랑이 8마리와 사자 7마리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FOUR PAWS도 15마리씩 두 보호구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사전에 공개했다. 이 판이 닫힌 시점에는 상자 적응과 적재가 시작됐을 뿐, 30마리 전부의 도착은 확인되지 않았다.

루한 동물원은 방문객이 사자와 호랑이를 만지고 함께 사진을 찍는 체험으로 알려졌지만, 아르헨티나 환경 당국은 허가와 동물복지 규정 위반, 방문객과 동물의 접촉을 이유로 2020년 시설을 폐쇄했다. 문을 닫는 행정 결정과 그 안의 동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은 같은 날 끝나지 않았다.

남겨진 개체 수는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져 폐쇄 당시 숫자는 하나로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AP와 FOUR PAWS가 함께 확인한 비교 가능한 기록에서는 2023년 사자와 호랑이 112마리가 있었고, 2025년 단체가 현장을 맡을 무렵에는 62마리로 줄어 있었다. 이번 30마리 이송 뒤에도 루한에는 장기 거처를 찾아야 할 큰고양이가 20마리 넘게 남는다.

이송은 상자를 트럭에 싣는 한 장면보다 길다. 돌봄팀은 여러 개체가 스스로 상자에 들어가도록 미리 적응 훈련을 했고 일부는 진정이 필요했다. 콜로라도행은 칠레를 거치고, 남아프리카행은 유럽을 경유한 뒤 다시 육로로 이동한다. 각 구간의 건강 확인과 통관, 목적지 도착이 따로 닫혀야 한다.

보호구역은 더 넓고 종에 맞는 환경을 제공할 책임을 넘겨받고, 아르헨티나 정부와 FOUR PAWS에는 남은 개체의 거처와 현장 돌봄을 계속할 의무가 남는다. 오래 일한 사육 인력은 새로운 복지 기준으로 재교육됐고, 과거의 체험형 관광 모델은 더 이상 운영 근거가 될 수 없다. 이송의 이익은 도착 뒤 환경으로 확인해야 하고 비용은 수년의 돌봄과 운송을 맡은 기관들이 나눠 진다.

다음 기록은 출발 영상이 아니라 두 보호구역의 개체별 도착 확인, 이동 중 수의 기록, 남은 20여 마리의 배치 계획이어야 한다. 문 닫은 동물원의 상자 문이 열린 것은 오랜 정체를 끝낸 첫 동작이지, 모든 동물이 새 거처에서 생활을 시작했다는 마지막 문장은 아니다.

THE MARGIN’S ADDITION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2020년 폐쇄 뒤 루한에 남겨졌던 사자와 호랑이 가운데 30마리가 실제 국제 이송 절차에 들어갔고, 책임의 초점이 시설 폐쇄에서 도착 확인과 남은 개체의 장기 거처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확인한 출처

Argentina Secretariat of Tourism and Environment30마리 국제 이송 계획Argentina Ministry of Environment2020년 루한 동물원 폐쇄 기록FOUR PAWSEmergency Mission ArgentinaAssociated PressLions and tigers begin a long-awaited rescue

취재 강서륜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