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132026년 8월 16일WORLD DESK · FRONT PAG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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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5주년 객석은 남성으로 찼고, 교실의 빈자리는 한 세대가 됐다

탈레반 당국은 전쟁 종식과 안정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여자 중등·고등교육 금지가 이어진 5년은 교사·의료인력·가계 소득의 미래까지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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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편집 삽화: 카불의 큰 회의장은 남성 참석자로 가득하고, 검은 문틀 너머 별도의 교실에는 책상만 비어 있다.
집권 5주년의 가득 찬 객석과 한 세대가 된 빈 교실 · AI 편집 삽화 · 실제 보도사진 아님

15일 카불 로야 지르가 회의장의 객석은 탈레반 당국자와 남성 참석자들로 찼고, 현장 보도에서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집권 5년을 ‘안정’의 시간으로 기념하는 무대 옆에서 여자아이들의 교실이 계속 비어 있다면, 그 안정은 누구의 일상을 기준으로 한 것일까.

탈레반 당국은 2021년 8월 15일 카불을 장악한 지 정확히 5년이 된 이날 전쟁이 끝나고 치안이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AP와 El País는 카불의 대규모 행사와 외국 외교관 참석을 확인했다. 유엔도 지난 5년의 충돌 감소와 치안 개선을 인정하면서, 여성과 소녀에게 가해진 제한은 중대한 인권 위기라고 별도로 경고한다. 당국의 성과 주장은 독립 평가와 같은 문장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란과 파키스탄 사이, 중앙아시아 남쪽의 내륙국이다. 로야 지르가는 부족·지역 대표가 큰 국가 결정을 논의해 온 전통 회의 형식이며, 2002년 비상 로야 지르가에는 여성도 참여했다. 같은 이름의 회의장에 여성의 자리가 보이지 않는 오늘 장면은 단순한 좌석 배치가 아니라 지난 20여 년의 방향이 되감긴 흔적이다.

재집권 직후 탈레반은 6학년을 넘는 여자 교육을 막았고, 뒤이어 여성의 대학 진학과 여러 직종의 노동·공적 활동을 제한했다. UNICEF의 2026년 공식 호소문은 중등교육에서 배제된 여학생을 220만 명으로 집계한다. 이 숫자는 행사장의 관찰을 전국의 모든 공간으로 일반화한 것이 아니라, 문서로 확인된 교육 금지의 규모다.

금지는 현재의 수업만 없애지 않는다. UNICEF는 제한이 계속되면 2030년까지 여성 교사 약 2만 명과 여성 보건인력 약 5400명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여성 교육과 노동 제한이 매년 최소 8400만 달러의 경제 손실을 낳는다는 보수적 추정도 내놨다. 이는 확정된 미래가 아니라 현재 정책이 유지된다는 조건의 전망이지만, 교실의 빈자리가 병원과 일자리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 준다.

당국은 국내 통제와 외교 접촉을 안정의 증거로 제시할 수 있고, 외국 정부는 안보·이주 같은 사안 때문에 실무 대화를 이어갈 이해가 있다. 그러나 학생은 학력을, 가계는 소득 기회를, 학교와 병원은 다음 여성 전문인력의 공급을 잃는다. 국제 관여가 늘어도 교육 제한이 바뀌지 않으면 외교의 편의와 주민의 권리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다음에 볼 것은 기념행사 규모가 아니라 중등학교 문이 실제로 열리는지, 여성의 대학·의료교육과 노동 제한이 철회되는지, 여성 교사와 보건인력 감소 전망이 꺾이는지다. 남성으로 찬 객석이 집권 5년을 기념한 날, 비어 있는 교실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자리와 돌봄을 정하는 현재가 됐다.

THE MARGIN’S ADDITION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탈레반의 재집권이 5년이라는 제도적 시간에 들어섰고, 여성·소녀의 배제가 일시적 조치가 아니라 교사·보건인력·경제 손실로 이어지는 한 세대의 구조로 측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확인한 출처

United Nations Assistance Mission in AfghanistanUNAMA statement on restrictions since 2021UNICEFAfghanistan 2026 humanitarian appealUNICEF InnocentiThe Costs of InactionAssociated PressTaliban leaders mark five years in powerEl PaísLos talibanes celebran cinco años en el poder

취재 민재원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