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AL EUROPE / RELIGION & PUBLIC LIFE · 코노토피에·쿠야비포모제, 폴란드
150명이 사는 마을 위로 55.6미터가 솟았다, 약해지는 교회는 더 큰 몸을 얻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성모상이 작은 폴란드 마을에서 축성됐다. 반공 시대의 권위를 잃어가는 교회, 사재로 세운 봉헌물, 순례와 관광을 기대하는 농촌이 하나의 스카이라인에 섰다.

15일 코노토피에에서 사제들이 흰 제의를 입고 미사를 올리는 동안 헬리콥터가 작은 붉은 장미를 뿌렸고, 방문객들은 왕관 모양 기단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주민이 150명도 되지 않는 이 폴란드 마을은 왜 교회의 사회적 힘이 약해지는 때에 55.6미터짜리 종교 기념물을 세웠을까.
AP 현장 취재와 건립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자비의 성모상’은 동상 약 40.6미터와 전망대가 든 15미터 기단을 합쳐 전체 55.6미터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모상으로 여겨지지만 공인 세계기록으로 확정된 표현은 아니며, 필리핀에는 더 높은 성모상이 있다. 높이를 말할 때 동상과 기단을 나눠야 하는 이유다.
코노토피에는 바르샤바 북서쪽, 토룬과 브워츠와베크 사이의 농촌에 있다. 이 거대한 봉헌물은 현지 기업가 로만·그라지나 카르코시크 부부가 사재로 세웠고 기단에는 전망대가 들어갔다. 지방 당국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오기를 기대하지만, 방문객 수나 지역경제 효과는 아직 측정된 결과가 아니다.
폴란드 가톨릭교회는 공산주의 시기 반체제 운동의 중요한 보호막이었고 1989년 체제 전환 뒤 그 명성으로 공적 영향력을 얻었다. 축성식 앞줄에는 연대노조를 이끌었던 레흐 바웬사가 앉았다. 그러나 폴란드 통계청과 CBOS 자료, AP가 전한 현지 관찰은 최근 특히 젊은층과 도시에서 종교 실천과 제도 교회에 대한 결속이 약해졌음을 함께 보여준다.
그래서 동상의 크기는 신자의 수를 단순히 반영하지 않는다. 후원자에게는 감사의 봉헌이고 교회에는 눈에 보이는 지속성의 선언이며, 지방정부에는 작은 마을을 지도에 올릴 관광 기반시설이다. 반대로 전망대 운영, 교통, 주차와 실제 방문 흐름은 이제 막 확인을 시작할 항목이지 성공담으로 미리 쓸 결과가 아니다.
이 장면을 ‘큰 동상’의 기이함으로만 소비하면 오늘의 변화가 사라진다. 중요한 충돌은 한때 국가 정체성과 민주화의 언어를 제공한 교회가 젊은 세대의 이탈을 겪는 동안, 사적 자본으로 만든 신앙의 몸은 오히려 마을 전체보다 크게 보이게 됐다는 데 있다. 신앙을 조롱하거나 후원자의 재산을 부정행위와 연결할 근거도 없다.
다음 질문은 높이 기록이 아니라 사용 기록에서 나온다. 전망대와 순례 동선에 실제로 누가 오고, 마을이 감당할 비용과 수입은 무엇이며, 거대한 봉헌물이 제도 교회의 약해진 관계를 다시 잇는지 아니면 새로운 관광 표지만 남기는지는 첫해 방문·운영 자료가 말해야 한다.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코노토피에의 사적 봉헌물이 축성식을 마치고 실제 전망대·순례·관광 시설로 작동하기 시작해, 약해지는 교회와 작은 마을의 미래를 방문 기록으로 시험받게 됐다는 것이다.
확인한 출처
Associated PressEurope's tallest statue of the Virgin Mary is inaugurated ↗Konotopie monument organizing committeeMonument Matki Bożej Miłosiernej w Konotopiu ↗CBOS FoundationReligiosity in the last decades ↗Statistics PolandReligious denominations in Poland 2022–2024 ↗취재 백여름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