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어린이 창작 동화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네 번째 방석은 누리의 등 뒤에 닿았다
맑은 아침의 평평한 한지마루방에서 여덟 살 유안은 살구빛 헝겊의 네 모서리에 연두색 방석을 하나씩 놓으려 한다. 마지막 모서리에는 겨자색 강아지 누리가 곤히 자고 있다. 유안은 누리를 깨우지 않고 방석을 누리의 등 뒤에 가만히 내려놓는다.
어느 작은 날에

유안은 연두색 방석 넷을 네 모서리에 하나씩 놓으려 했다.
맑은 아침의 한지마루방은 평평하고 조용했다. 크림빛 바닥 가운데에 얇은 살구빛 헝겊 네모 하나가 펼쳐져 있었다.
올리브색 멜빵바지를 입은 유안은 햇빛이 기둥에 닿기 전에 연두색 방석 넷을 네 모서리에 놓아 보고 싶었다.

첫 번째 방석이 모서리에 폭신하게 놓였다.
유안은 첫 번째 연두색 방석을 헝겊 앞쪽 모서리에 폭신하게 내려놓았다.
도톰한 펠트 원이 따뜻한 살구빛 천 위에서 제자리를 잡았다.

세 모서리에 방석이 놓이고 한 자리만 남았다.
유안은 발끝을 살그머니 딛고 돌아가 두 번째와 세 번째 모서리에도 방석을 놓았다.
세 자리가 채워지고 이제 마지막 한 자리만 남아 있었다.

마지막 모서리에는 누리가 곤히 자고 있었다.
네 번째 모서리에는 겨자색 작은 강아지 누리가 웅크려 자고 있었다.
갈색 귀를 바닥에 붙이고 새근새근 숨을 내쉬며 둥글게 잠들어 있었다.

유안은 누리의 아침잠을 깨우지 않고 가만히 멈춰 섰다.
유안은 네 번째 방석을 품에 든 채 조용히 걸음을 멈추었다.
누리를 흔들어 깨우면 달콤한 아침잠이 깨질 것 같았다.

유안은 네 번째 둥근 방석을 누리의 등 곁에 평평하게 놓았다.
유안은 무릎을 낮추어 마루에 살며시 앉았다.
그리고 헝겊 모서리 대신 누리의 등 뒤, 헝겊 가장자리와 맞닿는 곳에 둥근 방석을 평평하게 내려놓았다.

평평한 방석 가장자리와 누리의 등이 조용히 맞닿았다.
평평한 연두색 방석의 둥근 가장자리가 누리의 등 털에 부드럽게 닿았다.
누리는 마루에 누운 채 ‘푸우’ 하고 작은 숨을 내쉬며 잠을 이어 갔다.

유안 아래 하나, 헝겊 위 둘, 누리의 등 곁 하나로 둥근 방석 넷이 아침 자리를 이루었다.
아침 햇살이 살구빛 헝겊 위로 길게 비쳐 들었다.
유안은 첫 번째 방석에 앉았고, 헝겊 위의 두 방석과 누리의 등 곁 네 번째 방석까지 둥근 방석은 정확히 넷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