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어린이 창작 동화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한 줄무늬가 두 자리에 앉았다
밝은 천 마당에서 자두색 세발의자 두리는 부채가 만든 황토빛 줄 하나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싶다. 청록 방석 포포가 먼저 줄을 받자 두리는 포포를 밀지 않고 옆으로 돌아선다. 해가 조금 움직인 뒤, 한 줄은 두 자리를 끊기지 않고 건넌다.
어느 작은 날에

두리는 그림자 줄 하나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
밝은 오전, 낮고 둥근 황토색 벽 안쪽에 평평한 천 마당이 펼쳐져 있었다. 크림색 바닥 한가운데에서 자두색 세발의자 두리가 도독, 도독 움직였다.
두리가 가장 먼저 본 것은 바닥 받침에 활짝 선 커다란 크림색 펠트 부채였다. 부채에는 넓은 황토색 띠 무늬가 있었고, 바닥에는 길쭉한 그림자 줄 셋이 누워 있었다.
두리는 살구빛 타원이 짜임 원을 떠나기 전에 그림자 줄 하나를 자기 둥근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줄을 향해 한 발짝 움직였다.

그림자 줄은 두리의 자리 바로 앞에서 멈췄다.
도독. 두리가 멈추자 그림자 줄의 끝도 자리 바로 앞에서 멈췄다. 두리가 다시 한 발짝 가면 줄은 바닥을 따라 조금 더 멀어졌다.

부채는 그 자리에 펴져 있었고 두리가 가까이 갔다.
부채가 사락 하고 펠트 결을 울렸다. “나는 여기에서 활짝 펴져 있어.” 두리가 둥근 자리를 부채 쪽으로 기울였다. “그럼 내가 가까이 갈게.”
두리는 세 짧은 다리를 차례로 옮겼다. 도독, 도독, 도독. 줄 하나가 자두색 자리 가장자리까지 가늘게 닿았다.

포포가 먼저 줄 아래에 멈췄다.
그때 마당 가장자리의 청록색 둥근 방석 포포가 데구르 굴러왔다. 포포는 두리와 부채 사이의 좁은 살구빛 자리에 폭신하게 멈췄다.
황토빛 줄 하나가 포포의 한가운데에 먼저 누웠다. 두리의 자리는 다시 줄 밖에 남았다.
포포가 낮게 말했다. “나도 여기서 멈출 줄은 몰랐어.” 두리는 포포를 밀지 않았다. 대신 세 다리를 작은 곡선으로 옮겼다.

두리는 포포를 돌아 옆자리를 골랐다.
도독, 도독. 두리는 포포의 둥근 가장자리를 돌아 부채와 비스듬히 마주 보는 곳에 섰다. 자두색 자리와 청록색 자리가 나란해졌다.

두 자리는 나란해졌고 살구빛이 조금 움직였다.
“줄이 네 자리에서 끝나면 괜찮아?” 두리가 물었다. 포포가 아주 조금 폭신해졌다. “끝인지 아닌지는 해가 더 알아.”
살구빛 타원이 짜임 원 위를 손가락 한 마디만큼 옮겨 갔다. 줄의 끝도 포포 위에서 천천히 길어졌다.

한 줄무늬가 두 자리를 함께 건넜다.
황토빛 한 줄이 포포의 청록색 자리를 건너 두리의 자두색 자리까지 이어졌다. 두 자리에 걸친 줄은 중간에서 끊기지 않았다.
부채가 사락 웃었다. 두리는 자리를 기울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포포도 더는 굴러가지 않았다.

줄 하나와 두 자리, 둥근 발자국 셋이 남았다.
조금 옮겨 간 살구빛 아래, 한 줄무늬가 두 자리 위에 길게 앉아 있었다.
크림색 바닥에는 두리가 돌아온 둥근 발자국 셋이 작은 쉼표처럼 휘어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