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BACK-2026-09-282026년 9월 28일 월요일STORY DESK · FAIRY TALE
여백신문THE MARGIN
AN INDEPENDENT NEWSROOM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 · 실제 뉴스가 아닙니다
어린이 창작 동화

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한 줄무늬가 두 자리에 앉았다

밝은 천 마당에서 자두색 세발의자 두리는 부채가 만든 황토빛 줄 하나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싶다. 청록 방석 포포가 먼저 줄을 받자 두리는 포포를 밀지 않고 옆으로 돌아선다. 해가 조금 움직인 뒤, 한 줄은 두 자리를 끊기지 않고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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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천 마당에서 자두색 세발의자 두리가 큰 크림색 부채와 바닥의 긴 그림자 줄 셋을 바라본다.
01

두리는 그림자 줄 하나를 자기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

밝은 오전, 낮고 둥근 황토색 벽 안쪽에 평평한 천 마당이 펼쳐져 있었다. 크림색 바닥 한가운데에서 자두색 세발의자 두리가 도독, 도독 움직였다.

두리가 가장 먼저 본 것은 바닥 받침에 활짝 선 커다란 크림색 펠트 부채였다. 부채에는 넓은 황토색 띠 무늬가 있었고, 바닥에는 길쭉한 그림자 줄 셋이 누워 있었다.

두리는 살구빛 타원이 짜임 원을 떠나기 전에 그림자 줄 하나를 자기 둥근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줄을 향해 한 발짝 움직였다.

두리가 부채 쪽으로 다가가지만 긴 그림자 줄은 자두색 자리 바로 앞에서 끝난다.
02

그림자 줄은 두리의 자리 바로 앞에서 멈췄다.

도독. 두리가 멈추자 그림자 줄의 끝도 자리 바로 앞에서 멈췄다. 두리가 다시 한 발짝 가면 줄은 바닥을 따라 조금 더 멀어졌다.

자두색 두리가 큰 펠트 부채를 향해 서 있고 청록색 방석은 멀리 놓여 있다.
03

부채는 그 자리에 펴져 있었고 두리가 가까이 갔다.

부채가 사락 하고 펠트 결을 울렸다. “나는 여기에서 활짝 펴져 있어.” 두리가 둥근 자리를 부채 쪽으로 기울였다. “그럼 내가 가까이 갈게.”

두리는 세 짧은 다리를 차례로 옮겼다. 도독, 도독, 도독. 줄 하나가 자두색 자리 가장자리까지 가늘게 닿았다.

청록색 방석 포포가 두리와 부채 사이에 멈추고 그림자 줄이 방석 위에 놓인다.
04

포포가 먼저 줄 아래에 멈췄다.

그때 마당 가장자리의 청록색 둥근 방석 포포가 데구르 굴러왔다. 포포는 두리와 부채 사이의 좁은 살구빛 자리에 폭신하게 멈췄다.

황토빛 줄 하나가 포포의 한가운데에 먼저 누웠다. 두리의 자리는 다시 줄 밖에 남았다.

포포가 낮게 말했다. “나도 여기서 멈출 줄은 몰랐어.” 두리는 포포를 밀지 않았다. 대신 세 다리를 작은 곡선으로 옮겼다.

두리가 둥근 발자국 셋을 남기며 포포의 옆으로 곡선을 그려 돌아간다.
05

두리는 포포를 돌아 옆자리를 골랐다.

도독, 도독. 두리는 포포의 둥근 가장자리를 돌아 부채와 비스듬히 마주 보는 곳에 섰다. 자두색 자리와 청록색 자리가 나란해졌다.

두리와 포포가 나란히 놓이고 황토빛 줄 하나가 두 자리 쪽으로 다가온다.
06

두 자리는 나란해졌고 살구빛이 조금 움직였다.

“줄이 네 자리에서 끝나면 괜찮아?” 두리가 물었다. 포포가 아주 조금 폭신해졌다. “끝인지 아닌지는 해가 더 알아.”

살구빛 타원이 짜임 원 위를 손가락 한 마디만큼 옮겨 갔다. 줄의 끝도 포포 위에서 천천히 길어졌다.

한 황토빛 줄무늬가 자두색 의자 자리와 청록색 방석 위를 끊기지 않고 함께 지난다.
07

한 줄무늬가 두 자리를 함께 건넜다.

황토빛 한 줄이 포포의 청록색 자리를 건너 두리의 자두색 자리까지 이어졌다. 두 자리에 걸친 줄은 중간에서 끊기지 않았다.

부채가 사락 웃었다. 두리는 자리를 기울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포포도 더는 굴러가지 않았다.

넓은 천 마당에서 한 줄무늬 아래 나란한 두리와 포포, 곁의 둥근 발자국 셋이 남아 있다.
08

줄 하나와 두 자리, 둥근 발자국 셋이 남았다.

조금 옮겨 간 살구빛 아래, 한 줄무늬가 두 자리 위에 길게 앉아 있었다.

크림색 바닥에는 두리가 돌아온 둥근 발자국 셋이 작은 쉼표처럼 휘어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