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어린이 창작 동화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항아리 뒤쪽에서도 후우가 들렸다
고요한 흙방에 들어온 하늘빛 숨소리 후우는 손잡이 둘 달린 항아리 다무의 뒤쪽 소리를 듣고 싶다. 지름길의 자두색 펠트가 소리를 삼키자 후우는 넓은 바닥 가장자리로 돈다. 두 번째 손잡이를 빠져나온 뒤, 다무 둘레에는 옅은 파란 고리 하나가 남는다.
어느 작은 날에

후우는 다무의 뒤쪽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이른 저녁, 테라코타색 바닥이 평평한 흙방으로 작은 소리 하나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얼굴도 발도 없는 옅은 하늘빛 한 줄, 후우였다.
후우가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민트색 항아리 다무였다. 다무는 낮고 둥글었고, 양옆에 커다란 고리 손잡이를 하나씩 달고 있었다. 뒤쪽 바닥에는 넓은 자두색 펠트 길이 놓여 있었다.
후우는 산호빛 타원이 둥근 벽 끝으로 가기 전에 다무의 뒤쪽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듣고 싶었다. 앞쪽에서 다무를 맴돌 때마다 들리는 것은 가벼운 후우뿐이었다.

후우가 첫 번째 손잡이를 지나자 다무가 낮게 울렸다.
후우는 왼쪽 손잡이의 둥근 구멍을 스르르 지났다. 다무가 몸 안쪽을 낮게 울렸다. “옆쪽은 간질간질하구나.”
“뒤쪽은 어떤 소리가 나?” 후우가 물었다. 다무가 잠시 고요해졌다. “나는 늘 여기 서 있어서 잘 모르겠어.”

자두색 펠트가 후우의 가장 짧은 길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후우는 한 줄 꼬리를 길게 펴고 다무 뒤로 향했다. 가장 짧은 길은 자두색 펠트를 곧장 건너는 길이었다.
후우의 끝이 펠트에 닿자 하늘빛이 갑자기 엷어졌다. 후우, 하던 소리는 우, 하고 짧아졌다.

후우는 다무 옆에서 작은 말림으로 쉬었다.
후우는 남은 꼬리까지 사라지기 전에 테라코타색 바닥으로 스르르 물러났다. 다무가 물었다. “벌써 뒤에 갔니?”
“아직.” 후우는 다무의 옆에서 작은 말림 하나가 되어 잠깐 쉬었다. 자두색 펠트는 아무 소리 없이 넓게 누워 있었다.

후우는 넓은 바닥 가장자리로 길을 바꾸었다.
후우는 펠트 위의 지름길 대신, 펠트 바깥의 넓은 바닥 가장자리로 몸을 길게 폈다. 옅은 하늘빛 한 줄이 다무의 오른쪽을 크게 돌아갔다.

다무의 뒤쪽에서 낮은 웅 소리가 났다.
다무의 뒤쪽에 닿자 후우는 작은 초승달처럼 몸을 굽혔다. 그곳에서 다무의 둥근 몸이 웅, 하고 아주 낮게 대답했다.
“여기도 네 앞쪽이야?” 후우가 물었다. 다무의 두 손잡이가 같은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오늘은 내 뒤쪽이 먼저 들렸네.”

후우는 두 번째 손잡이를 지나 앞으로 돌아왔다.
후우는 뒤쪽에서 두 번째 손잡이를 통과해 다시 앞으로 나왔다. 하늘빛 줄은 다무의 둥근 몸 둘레를 느슨하게 한 바퀴 이었다.
후우, 웅. 앞에서 시작한 소리와 뒤에서 만난 소리가 다무의 두 손잡이 사이에서 잠깐 나란했다.

다무 둘레에 옅은 하늘빛 고리 하나가 남았다.
산호빛 타원이 벽 끝에 닿았을 때, 다무 둘레에는 옅은 하늘빛 고리 하나가 남아 있었다.
고리의 앞쪽 끝이 작게 말렸다. 다무의 둥근 입에서 웅, 후우보다 낮은 소리가 한 번 더 나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