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BACK-2026-09-112026년 9월 11일 금요일STORY DESK · FAIRY TAL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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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작 동화

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메아리가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이른 저녁의 낮은 나무극장, 옅은 파랑 고리 셋으로 된 메아리 오로는 첫 톡 소리를 네 번째 자리까지 데려가려 한다. 세 번째 자리를 덮은 펠트 천이 소리를 포근히 삼키자 오로는 쿠션 아래의 낮은 길을 본다.

이야기하는 사람해온 · 이야기 / 오로 · 등장인물

글자
낮은 갈색 나무극장에서 자두색 고정 딸깍이의 톡 소리로 옅은 파랑 고리 셋이 나타나고 산호·겨자·청록·크림색 자리 넷이 기다린다.
01

톡. 오로는 네 번째 크림색 자리까지 이어진 낮은 무대를 바라보았다.

이른 저녁, 낮고 둥근 나무극장은 마지막 발소리까지 문밖으로 돌려보낸 뒤였다. 평평한 무대 앞에 고정된 커다란 자두색 나무 딸깍이가 톡, 하고 닫혔다. 그 소리에서 옅은 파랑 고리 셋으로 된 작은 메아리 오로가 눈을 떴다.

무대에는 넓은 자리 넷이 낮게 놓여 있었다. 산호색, 겨자색, 청록색, 크림색. 청록색 셋째 자리에는 올리브색 네모 조각이 붙은 두꺼운 크림색 펠트 천이 덮여 있었다. 뒤 벽의 복숭아빛 저녁 빛띠가 사라지기 전에 오로는 첫 톡을 네 번째 자리까지 데려가고 싶었다.

옅은 파랑 고리 셋이 산호색 첫째 자리에서 겨자색 둘째 자리로 움직이고 펠트 천을 덮은 청록색 셋째 자리와 크림색 넷째 자리가 보인다.
02

톡, 동. 오로의 고리 셋이 두 자리를 건넜다.

오로가 산호색 첫째 자리 위로 둥글게 튀었다. 톡. 고리 셋은 그대로였다.

겨자색 둘째 자리에 닿자 소리가 조금 넓어졌다. 동. 가장 큰 고리가 가장자리까지 번졌다.

청록색 셋째 자리를 덮은 크림색 펠트 천 앞에서 옅은 파랑 고리 셋이 차례로 작아지고 크림색 네 번째 자리가 기다린다.
03

푸슥. 펠트 천 앞에서 오로의 고리 셋이 차례로 작아졌다.

오로는 청록색 셋째 자리로 향했다. 하지만 펠트 천에 닿은 고리 셋은 큰 것부터 천천히 작아졌다. 푸슥. 네 번째 크림색 자리는 건너편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오로는 첫째 자리로 물러나 같은 길을 한 번 더 건넜다. 톡, 동, 푸슥. 이번에도 펠트 천 앞에서 마지막 고리가 콩알만 해졌다.

옅은 파랑 고리 셋이 펠트 천 앞 바닥 가까이 멈추고 네 쿠션의 둥근 가장자리 아래로 이어진 낮은 길을 바라본다.
04

오로는 펠트 천 아래에서도 나무 바닥이 이어지는 것을 보았다.

오로는 무대 앞의 딸깍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더 큰 톡이 오면 펠트 천을 넘을 수 있을까. 그사이 복숭아빛 띠는 나무벽 아래로 한 뼘 내려갔다.

그때 가장 작은 고리가 바닥 가까이에서 길게 비쳤다. 산호색과 겨자색 자리의 둥근 가장자리 아래로 평평한 나무 바닥이 이어지고, 펠트 천 아래에도 손바닥보다 넓은 틈이 열려 있었다.

옅은 파랑 고리 셋이 평평한 나무 바닥 가까이 눕고 네 쿠션의 둥근 가장자리 아래로 이어진 길을 향한다.
05

오로는 고리 셋을 낮게 눕혀 스르륵 움직였다.

오로는 딸깍이로 돌아가지 않았다. 고리 셋을 바닥 가까이 납작하게 눕혔다. 그리고 산호색 자리 아래로 스르륵 들어갔다.

옅은 파랑 고리 셋이 산호색과 겨자색 쿠션 가장자리 아래를 지나 펠트 천을 덮은 청록색 자리 앞으로 낮게 미끄러진다.
06

고리 셋은 쿠션 가장자리 아래의 넓은 길을 따라 서로 떨어지지 않고 움직였다.

톡은 커지지 않았다. 오로가 산호색 자리 아래를 지날 때 톡, 겨자색 자리 아래에서는 동. 청록색 자리 아래에서 펠트 천 끝이 오로를 스치자 푸슥. 고리 셋은 작아지는 대신 옆으로 길어졌다.

스르륵. 고리 셋은 서로 떨어지지 않은 채 크림색 네 번째 자리 앞까지 왔다. 뒤 벽의 복숭아빛 띠는 이제 손가락 하나만큼 가늘었다.

펠트 천을 지나온 옅은 파랑 고리 셋이 크림색 네 번째 자리 위로 둥글게 도착하고 네 자리가 나란히 놓여 있다.
07

스르륵. 오로는 네 번째 자리 앞에서 다시 둥글어졌다.

오로는 크림색 네 번째 자리 앞에서 다시 둥글어졌다. 스르륵. 가장 작은 고리가 먼저 자리에 닿고, 가운데 고리와 큰 고리가 그 위에 포개졌다.

포개진 고리 한쪽에서 아주 가는 파랑 빛이 되돌아갔다. 스르륵, 푸슥, 동, 톡. 네 자리가 조금 전과 반대 차례로 한 번씩 소리를 건넸다.

저녁 빛 한 조각이 남은 낮은 나무극장에서 옅은 파랑 고리 셋이 네 번째 크림색 자리 위에 포개져 앉아 있다.
08

네 번째 자리 위에서 오로의 고리 셋이 둥글게 포개졌다.

그 뒤에는 두 번째 딸깍 소리도, 더 큰 울림도 오지 않았다. 펠트 천은 여전히 셋째 자리를 포근히 덮고 있었고 오로의 고리 셋은 네 번째 자리 위에서 천천히 가라앉았다.

복숭아빛 저녁 빛은 뒤 벽 한 귀퉁이에 작은 네모 하나만 남겼다. 산호색, 겨자색, 청록색, 크림색 자리는 나란히 무대를 바라보았다.

네 번째 자리 위에서 옅은 파랑 고리 셋이 둥글게 포개졌다. 톡, 동, 푸슥, 스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