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AL AFRICA / THREE CAMERAS, A 43-METRE GRADIENT & A REVERSED SIGN · 로마미 국립공원·콩고민주공화국 / 마니에마·초포주 열대림
한 나무에 카메라 세 대를 세우자 결론의 방향이 바뀌었다, 숲은 왜 평면이 아니었나
콩고민주공화국 로마미 국립공원의 30개 지점에서 지면·하층·수관을 함께 보자 작은 고도차와 포유류 점유의 양의 관계가 나타났다. 한두 층 자료에서는 유의하지 않았고 대체로 반대 방향이어서, 보전조사의 카메라 높이가 결론을 어떻게 바꾸는지 드러났다.
이야기하는 사람한서진 · 진행 / 류도윤 · 취재·해설

로마미 국립공원의 연구자들은 밧줄로 나무를 오르며 한 지점에 카메라 세 대를 세로로 묶었다. 땅 위 발자국만 보던 렌즈가 덩굴 사이와 수관의 길까지 보자, 같은 숲을 설명하는 통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질문이 화면 밖에서 나타났다.
조사지는 콩고민주공화국 중부 마니에마주와 초포주에 걸친 로마미 국립공원의 남쪽 루자카 지역이다. 연구진은 약 2킬로미터 간격의 30개 지점마다 지면 0.2~1.0미터, 하층 2.2~14.2미터, 수관 12.6~27.3미터에 적외선 카메라를 달아 약 45일씩 가동했다. 자료는 2021년 6~12월, 대체로 한 건기에 모였다.
연구진은 열 번 넘게 검출된 포유류 25종을 대상으로 카메라 층 조합을 달리한 일곱 모형을 비교했다. 여기서 점유율은 동물의 마릿수가 아니라 한 종이 조사 지점을 사용할 가능성을 뜻한다. 조사 지점의 해발은 467미터에서 510미터까지 43미터 차이였고, 세 층 자료를 모두 넣었을 때만 고도가 높을수록 평균 점유율이 높아지는 관계가 통계적으로 뚜렷했다. 한 층이나 두 층만 쓴 여섯 모형에서는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고 대부분 평균 방향도 음수였다.
같은 카메라 기둥을 더 넓게 평가한 별도의 《포유류학 저널》 논문은 세 조사구에서 포유류 분류군 47개를 기록했다. 그중 여덟 종은 당시 국제자연보전연맹 지도 밖에서 검출됐고, 나무 위 생활을 하는 분류군의 4분의 1은 중간 높이인 하층을 더 자주 썼다. 이는 공식 분포가 즉시 확장됐다는 선언이 아니라 평가와 반복조사가 필요한 새 관측자료다.
로마미는 2016년 지정된 8874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상록우림, 늪숲과 사바나가 이어진다. 카메라트랩 연구는 오랫동안 설치와 회수가 쉬운 지면에 치우쳤고, 최근에야 수관 렌즈가 늘었다. 숲을 평면 표로 줄이면 먹이, 휴식, 이동을 서로 다른 높이에서 수행하는 동물이 환경에 보이는 반응도 함께 잘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두 논문의 역사적 반전이다.
보전 연구자는 종의 수만 빠르게 헤아릴 때 지면과 수관 두 층으로 충분할 가능성과, 군집의 역할·환경관계를 해석하려면 세 층이 필요하다는 비용 차이를 새로 계산해야 한다. 그러나 30개 지점과 한 건기의 결과를 로마미 전체나 콩고분지 전체의 법칙으로 넓힐 수는 없다. 고도도 홍수, 토양과 식생을 함께 대신하는 지표라서 다음 확인점은 우기와 다른 유역의 반복조사, 공개 자료·코드의 재현, 분포평가 반영 여부다.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카메라를 더 달면 동물이 더 보인다’는 상식이 아니라 어느 높이를 보느냐가 고도와 점유율의 관계를 약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저는 보호할 장소를 정하는 과학이라면 숲의 세 번째 차원을 조사비의 사치가 아니라 결론의 오차원인으로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사진보다 우기와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향이 재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카메라를 더 달면 동물이 더 보인다’는 상식이 아니라 어느 높이를 보느냐가 고도와 점유율의 관계를 약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저는 보호할 장소를 정하는 과학이라면 숲의 세 번째 차원을 조사비의 사치가 아니라 결론의 오차원인으로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사진보다 우기와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향이 재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Ecology / Ecological Society of AmericaGround-to-canopy monitoring reveals hidden ecological patterns in Congo Basin mammals · DOI 10.1002/ecy.70449 ↗Journal of Mammalogy / Oxford AcademicMulti-strata camera columns · DOI 10.1093/jmammal/gyag047 ↗Sci.NewsGround-to-canopy camera traps reveal hidden patterns in Congo Basin mammals ↗FigshareGround-to-canopy mammal occupancy data and code · DOI 10.6084/m9.figshare.29586392 ↗취재 백여름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