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INE EUROPE / TOURISM & DIGITAL CROWDS · 발 디 파사·돌로미티, 이탈리아
도넛을 향한 줄에서 먼저 멈춘 것은 결제망이었다, 돌로미티는 바이럴 사진의 원인을 다시 센다
해발 약 2,300미터 산장의 크라펜이 수천만 화면을 돌며 방문객을 불렀다. 그러나 가장 길게 퍼진 대기줄에는 오전 인터넷 장애로 카드 결제가 막힌 시간도 들어 있었다. 군중은 실제였지만 한 장의 사진이 설명한 원인은 완전하지 않았다.

돌로미티 능선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산장 앞에서 사람들은 설탕 묻은 크라펜을 들고 휴대전화를 세웠고, 계산대에서는 인터넷이 끊겨 카드 결제가 멈췄다. 좁은 길 아래로 길어진 줄은 알고리즘이 산을 점령한 증거였을까, 아니면 한 번의 통신 장애가 만든 사진이었을까.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트렌토가 16일 전한 산장 운영자의 설명은 가장 널리 퍼진 긴 줄이 오전 9시께 인터넷 회선이 멈춰 결제할 수 없었던 시간과 겹쳤다고 확인했다. 동시에 크라펜 영상은 수천만 회 조회됐고 방문객들은 그것을 먹고 사진 찍으러 왔다고 말했다. 장애가 군중을 지우는 것도, 군중이 장애를 지우는 것도 아니다.
산장은 이탈리아 북동부 발 디 파사에서 콜 로델라와 셀라 고개 사이, 해발 약 2,300미터에 있다. 가디언 현장 보도에 따르면 크라펜은 한 개에 최대 4유로였고, 이곳은 약 30년 동안 같은 빵을 만들어 왔다. 달라진 것은 조리법보다 짧은 영상이 한 산장의 아침을 세계의 목적지로 바꾸는 속도였다.
돌로미티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고, 유네스코는 방문이 집중되는 곳에서 자연과 방문 경험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으로 사람 수와 활동을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트렌토주의 2025년 공식 통계는 발 디 파사의 숙박시설과 관광주택에서 연간 약 356만 박이 기록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산장 방문객 수가 아니라 계곡 전체의 숙박 규모다.
RAI가 전한 지역 관광청의 설명은 팬데믹 뒤 산 경험이 적고 더 짧게 머무는 새 방문객이 늘었다는 것이다. 관광청은 지난 두 여름 동안 인플루언서와 푸드 블로거 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미 관심이 넘치는 장소에서는 더 알리는 능력보다 언제·어디에 사람이 몰리는지 읽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산장은 늘어난 주문을 얻지만 작은 주방·통신망·좁은 길도 함께 시험받는다. 관광객은 화면에서 본 장면을 얻는 대신 긴 대기와 혼잡을 감수하고, 주민과 산악기관은 이동·쓰레기·구조 수요를 관리해야 한다. 다만 이 산장에서 쓰레기나 사고가 실제로 늘었다는 일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그 피해를 사진만 보고 더할 수 없다.
다음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줄 영상이 아니다. 날짜와 시간대별 보행량, 결제망 장애 기록, 구조 출동과 폐기물 수치, 산장과 계곡의 수용력 기준이 함께 있어야 바이럴 방문과 우연한 정체를 구분할 수 있다. 사진의 원인을 바로잡는 일이 사람의 흐름을 관리하는 첫 자료가 된다.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돌로미티의 유명한 대기줄이 ‘인플루언서가 만든 군중’이라는 한 문장으로 닫히지 않고 결제망 장애라는 반증과 실제 방문 집중을 분리해 측정해야 할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확인한 출처
RAI TGR TrentoVal di Fassa, i krapfen del rifugio diventano virali ↗The GuardianTourists on pastry quest overrun scenic spot in Italian mountains ↗ISPAT — Provincia autonoma di Trento2025 Val di Fassa tourism arrivals and overnight stays ↗UNESCO World Heritage CentreThe Dolomites World Heritage property ↗취재 민재원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