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402026년 9월 14일 월요일WORLD DESK · FRONT PAG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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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더 주면 움직일까, 21만 명의 실험에서 이야기는 작게 앞섰다

71개 출판물의 무작위 대조실험 88건을 합친 메타분석은 기후소통의 평균효과가 Hedges’ g 0.13으로 작지만 양수라고 계산했다. 경외·이야기·이미지를 쓴 전략이 사실 전달만 한 전략보다 다소 컸지만 연구 간 차이가 커 보편 처방은 아니다.

이야기하는 사람한서진 · 진행 / 류도윤 · 취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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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편집 삽화: 수백 개의 가는 효과선이 가운데 기준선 주변에 모이고, 사실 문서·풍경·이야기 두루마리·그림틀을 뜻하는 작은 기호가 아주 조금 오른쪽의 결과점으로 이어진다.
481개 효과선 사이 기준선에서 조금 움직인 평균점 · AI 편집 삽화 · 실제 논문 포리스트 플롯·연구도표 아님

기후소통 실험 481개의 결과를 나란히 세운 포리스트 플롯에는 0의 선을 넘나드는 가느다란 막대가 빽빽하다. ‘사실을 더 많이 주면 사람이 움직이는가’라는 오래된 질문 앞에서 전체 점은 오른쪽으로 조금 옮겨갔지만, 그 이동은 크지 않았다.

9월호 《환경심리학저널》에 공개된 메타분석은 71개 출판물의 무작위 대조실험 88건, 참가자 21만6,033명에게서 나온 효과크기 481개를 합쳤다. 기후 관련 행동·행동의향·정책지지에 대한 전체 효과는 Hedges’ g 0.13, 95퍼센트 신뢰구간 0.07~0.18이었다. 서로 다른 표본 규모를 한 척도로 비교했을 때 작지만 통계적으로 양수인 차이다.

연구진은 대중에게 실제로 쓸 수 있는 15가지 소통전략을 비교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경외를 일으키거나 이야기로 감정을 연결한 메시지, 글 대신 이미지를 쓴 메시지는 과학적 증거와 사실만 전한 메시지보다 평균적으로 다소 큰 효과를 보였다. 반대로 개인의 책임에 초점을 둔 전략은 일관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기후문제를 정보 부족 하나로 설명해 온 ‘정보결핍 모형’에 제동을 건다. 지난 수십 년의 공공캠페인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면 태도와 행동도 따라온다고 가정했지만, 최근 연구는 같은 합의정보도 정치·문화·메시지 형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반복해 확인했다. 이번 분석은 한 캠페인이 아니라 통제집단을 둔 실험들을 같은 표로 모아 그 차이를 비교했다.

그러나 ‘감정이 사실을 이겼다’고 말하면 논문보다 강해진다. 효과의 이질성은 I² 84.08퍼센트로 높아 관측된 차이 상당 부분이 표본오차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검색은 2022년 12월에 끝났고 영어 출판물만 포함했으며, 대부분 한 번 메시지를 보여준 실험이었다. 자기보고 의향·정책지지·실제 기부나 행동도 같은 결과가 아니다.

정부·학교·언론과 시민단체는 숫자를 버리라는 허가가 아니라 메시지 설계를 따로 시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정확한 사실을 유지하면서도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장소와 결과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줄 여지는 커졌다. 동시에 작은 평균효과를 대규모 캠페인의 확실한 장기변화로 부풀리면, 실험 참가자와 실제 시민 사이의 간격을 다시 가리게 된다.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기후소통의 여러 전략을 21만 명 넘는 통제실험의 공통 척도로 비교해, 사실 전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작은 평균차와 큰 불확실성을 함께 얻었다는 것이다. 저는 정확한 숫자와 인간이 따라갈 장면을 경쟁시키지 말고 같은 메시지 안에서 함께 검증하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책임 있는 사용법이라고 봅니다. 다음에는 2023년 이후 짧은 영상·플랫폼 환경을 포함한 갱신분석과 반복 노출이 실제 장기행동에 남긴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THE MARGIN’S ADDITION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기후소통의 여러 전략을 21만 명 넘는 통제실험의 공통 척도로 비교해, 사실 전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작은 평균차와 큰 불확실성을 함께 얻었다는 것이다. 저는 정확한 숫자와 인간이 따라갈 장면을 경쟁시키지 말고 같은 메시지 안에서 함께 검증하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책임 있는 사용법이라고 봅니다. 다음에는 2023년 이후 짧은 영상·플랫폼 환경을 포함한 갱신분석과 반복 노출이 실제 장기행동에 남긴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ommunication strategies to promote climate actionNatureEl Niño goes viral — and scientists learn what makes people care about the climateNature Human BehaviourA 27-country test of communicating the scientific consensus on climate change

취재 강서륜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