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TERDAM / A MIRRORED ROOM, A 1965 PHOTOGRAPH & THE ABSENT ARTIST · 암스테르담·네덜란드와 도쿄·일본 / 시립미술관과 유럽 순회전
거울방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작가는 개막 전에 떠났다, 회고전은 누구의 현재형이 되나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은 야요이 쿠사마의 70년 작업과 신작 거울방을 9월 11일부터 연다. 생전에 준비한 순회전은 8월 14일 작가가 97세로 세상을 떠난 뒤 사후 기념의 성격을 얻었지만 작품을 의료서사 하나로 환원할 수는 없다.
이야기하는 사람한서진 · 진행 / 류도윤 · 취재·해설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의 빈 거울방에서 노란 점무늬 촉수가 벽과 바닥, 반사면 너머로 끝없이 이어진다. 다음 전시실의 1965년 흑백사진에는 흰 기모노를 입은 야요이 쿠사마가 정장 차림 남성 작가들 사이에 서 있지만, 이번 개막을 보러 올 작가의 자리는 비어 있다.
미술관은 9월 11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 쿠사마의 70년 작업을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전시 중심에는 이 순회를 위해 만든 신작 Infinity Mirrored Room이 있고, 쾰른 등 여러 유럽기관이 함께 기획한 순회전의 마지막 구간이다.
쿠사마는 8월 14일 도쿄에서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시는 생전에 작가와 준비한 회고였지만 큐레이터는 AP에 사후에는 그의 삶과 작업에 대한 기념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전시명이 ‘추모전’으로 바뀐 것은 아니므로, 여기서 달라진 것은 작품 목록보다 관람자가 마주하는 시간의 방향이다.
그 방향은 암스테르담의 오래된 기록에서 더 선명해진다. 쿠사마는 1960년대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며 독일에서 시작된 ZERO 운동과 가까이 있었고 1965년 같은 시립미술관의 중요한 ZERO 전시에 참여했다. 1967년에는 스히담의 미술관 예배당에서 네덜란드 작가 얀 스혼호번의 몸에 점을 그리는 해프닝도 벌였다.
한때 미술관과 상업회로 밖을 흔들던 반복·몸·거울의 언어는 이제 관람객 줄을 만드는 세계적 몰입전시의 문법이 됐다. 1965년 사진 속 거의 유일한 여성의 존재와 2026년 전용 거울방을 한 건물에 놓으면, 전위가 제도가 되고 주변이 중심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을 볼 수 있다.
미술관은 작가의 부재 뒤 설치·보존·해석을 책임지고 관람객은 생전 마지막으로 준비된 신작을 사후의 작품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쿠사마가 공개해 온 정신건강 경험은 작품 맥락의 일부지만 모든 점과 거울의 단일 원인으로 만들 수 없다. 다음 쟁점은 큐레이터가 사후에 무엇을 바꾸었는지, 신작이 순회 뒤 어디에 남고 어떻게 재설치되는지다.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미래형으로 준비한 마지막 순회전이 작가의 죽음 뒤 1960년대 전위와 오늘의 박물관을 한꺼번에 결산하는 공적 기억의 자리가 됐다는 것이다. 저는 좋은 사후 회고가 유명한 거울방을 더 크게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그 방까지 온 60년의 권력과 협업을 작가 부재 속에서도 정확히 보여주는 데 있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개막 뒤 큐레이션 변경 기록, 설치·보존 책임과 신작의 귀속을 확인해야 한다.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미래형으로 준비한 마지막 순회전이 작가의 죽음 뒤 1960년대 전위와 오늘의 박물관을 한꺼번에 결산하는 공적 기억의 자리가 됐다는 것이다. 저는 좋은 사후 회고가 유명한 거울방을 더 크게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그 방까지 온 60년의 권력과 협업을 작가 부재 속에서도 정확히 보여주는 데 있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개막 뒤 큐레이션 변경 기록, 설치·보존 책임과 신작의 귀속을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Stedelijk Museum AmsterdamYayoi Kusama ↗Associated PressStedelijk Museum opens a major Yayoi Kusama exhibition ↗Yayoi Kusama Museum · Yayoi Kusama FoundationAnnouncement regarding Yayoi Kusama ↗Fondation BeyelerYayoi Kusama retrospective ↗취재 백여름 · 검증 서미로 · 문장 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