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572026-10-24 · 화·금 국제면WORLD DESK · FRONT PAG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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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난민 캠프 위로 강물이 차오른다, 소말리아 87만 명의 피란선 앞에 14%의 금고

국제이주기구(IOM)와 덴마크난민위원회가 10월 21일 엘니뇨 폭우로 소말리아에서 3개월간 약 87만4천 명이 추가 피란길에 오를 것이라는 정밀 투사를 내놓았다. 주바·샤벨레 강이 제방 높이까지 차올랐지만 긴급 대비 기금은 목표액의 14.4%에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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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국제이주기구(IOM)와 덴마크난민위원회(DRC)는 공동 투사 보고서를 통해, 2026년 10월부터 12월까지 향후 석 달간 소말리아 전역에서 약 87만4,319명이 거주지에서 쫓겨나 대규모 강제 피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식 경고했다. 동태평양 엘니뇨 현상의 강화로 동아프리카 우기에 예년을 훌쩍 뛰어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체 예상 피란 사유의 92%가 강 범람과 침수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해의 징후는 이미 주요 유역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남서부 돌로(Dollow)에서는 주바강 수위가 위험 범람선에 도달했고, 조하르(Jowhar) 부근 샤벨레강 수위도 제방 턱밑까지 차올랐다. 베이드와(Baidoa)에서는 이미 집중호우로 주택 수십 채가 침수되어 피란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인구 22만9천 명이 거주하는 벨레트웨이네(Beletweyne)와 8만2천 명이 몰려 있는 갈카요(Gaalkacyo)가 강 범람의 최대 위험 지역으로 지목됐다.

가장 심각한 비극은 이번 침수의 피해자가 이미 수년간 이어진 가뭄과 내전을 피해 도시 외곽 임시 난민 캠프에 천막을 치고 살아온 최취약 계층이라는 점이다. 과밀 수용소는 위생 시설과 배수 체계가 전무해 오물이 섞인 침수수가 식수를 오염시키며 콜레라와 급성 설사병 등 수인성 전염병 창궐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살던 터전을 잃은 가족들이 또다시 빈손으로 다른 지역으로 떠밀리는 반복 피란의 악순환이다.

위험이 눈앞에 닥쳤음에도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금고는 텅 비어 있다. IOM이 51만7천 명의 취약 수재민을 보호하고 조기 경보, 제방 보강, 대피로 확보, 임시 쉼터 구축을 위해 긴급 호소한 1,662만 달러 가운데 실제 모금된 액수는 14.4%에 불과하다. 마누엘 마르케스 페레이라 IOM 소말리아 소장은 '수십만 명이 몇 주 안에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이며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의 창이 닫히고 있다'며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THE MARGIN’S ADDITION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서 지금 달라진 점은 소말리아의 홍수 위험이 막연한 계절 예보를 넘어 IOM과 DRC의 과학적 모델링을 통해 87만4,319명이라는 구체적인 피란 추계치로 산출되었으나, 이에 대비할 국제기금은 1,662만 달러 중 14.4%만 모여 현장 방파제가 완전히 비어 있다는 모순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데 있다. 저는 이 위기를 자연재해의 습격보다 이전 가뭄으로 모든 것을 잃은 취약층의 캠프에 물길이 닥치는 사회적 참사로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에는 주바·샤벨레 강의 실제 제방 붕괴 여부와 벨레트웨이네 22만9천 명 피란민의 대피로 확보, 긴급 자금의 추가 집행을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출처

국제이주기구 (IOM)IOM·DRC 공식 성명: 엘니뇨 폭우로 87만4천 명 피란 위기 경고 및 14.4%에 그친 구호 자금 현황 ↗AllAfrica / Horn Diplomat올아프리카 현장 심층 보도: 돌로와 조하르 강 수위 급상승, 베이드와 수재민 발생 및 1,662만 달러 호소 ↗

취재 백여름 · 별도 사실·문장·발행 검수 완료 · 텍스트 국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