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322026년 9월 7일 월요일STORY DESK · FAIRY TALE
여백신문THE MA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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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작 동화

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파란 대야 속 구름 고리

낮은 마당의 포실은 세 덩이 구름 그림자를 파란 대야 안에 둥글게 놓고 싶다. 단풍 씨앗이 물 한가운데 빙글 내려오자, 흔들린 조각들이 씨앗 둘레에서 새 모양을 만든다.

이야기하는 사람해온 · 이야기 / 포실 · 등장인물

글자
낮은 마당에서 세 덩이 구름 포실이 파란 대야 속 자기 모습을 바라보고, 대야 옆 타일에는 단풍 씨앗 하나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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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실은 자기의 세 덩이를 파란 대야 안에 둥글게 놓아 보고 싶었다.

늦은 아침, 낮은 크림색 담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흙빛 마당이 있었다. 담 아래에는 청록색 띠가 둘러졌고, 마당 한가운데에는 손바닥 깊이만큼 맑은 물을 담은 둥근 코발트색 대야가 놓여 있었다.

크림색 둥근 덩이 세 개와 연보라색 아랫자락을 가진 작은 구름 포실은 담 너머로 낮게 떠왔다. 대야 옆 테라코타 타일에는 황토빛 날개 둘이 달린 단풍 씨앗 하나가 쉬고 있었다. 포실은 자기의 세 덩이가 대야 안에 꼭 들어가 둥근 고리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포실이 왼쪽으로 움직이며 파란 대야 속 세 덩이 그림자의 가장자리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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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왼쪽으로 가자 한쪽 끝이 테두리에 닿았다.

포실은 왼쪽으로 사르르 움직였다. 대야 속 첫 번째 덩이는 또렷해졌지만, 세 번째 덩이의 끝이 파란 테두리에 닿았다. 찰랑.

포실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사르르 움직였다. 세 번째 덩이는 들어왔지만 첫 번째 덩이가 테두리를 스쳤다. 포실은 두 점눈을 아래로 모았다. "세 덩이를 한꺼번에 둥글게 놓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포실이 오른쪽으로 옮겨 대야 속 반대편 그림자와 코발트색 테두리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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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오른쪽으로 가자 반대쪽 끝이 테두리를 스쳤다.

그때 낮은 담을 지난 바람이 테라코타 타일을 훑었다. 황토빛 단풍 씨앗이 가볍게 들려 빙글, 한 바퀴를 돌고 얕은 대야 한가운데 내려앉았다.

동그란 물결이 하나, 둘, 셋 번졌다. 포실의 물속 얼굴은 세 조각으로 흔들렸다. 포실은 씨앗이 떠 있는 자리를 한참 내려다보았다.

단풍 씨앗 하나가 얕은 파란 대야 가운데 내려앉아 동그란 물결을 만들고 포실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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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단풍 씨앗 하나가 물 가운데 내려앉았다.

씨앗은 물 한가운데서 천천히 한 바퀴 더 돌았다. 포실도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당기며 세 덩이를 조금 넓혔다.

"네가 도는 자리 바깥으로 내가 굽어 볼게." 포실은 가운데 덩이를 낮추고 양쪽 덩이를 둥글게 벌렸다. 물속의 크림색 조각들이 씨앗 둘레에 느슨한 활을 만들었다.

단풍 씨앗이 대야 가운데에서 돌고 포실의 세 덩이 그림자가 물결 둘레로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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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실은 도는 씨앗 바깥으로 세 덩이를 넓혔다.

바람이 한 번 더 담을 쓰다듬었다. 포실의 세 덩이는 풀어지지 않은 채 더 낮고 넓은 곡선이 되었다. 씨앗은 코발트색 테두리 안에서 빙글 돌았다.

물속 포실도 씨앗을 덮지 않고 그 둘레로 굽었다. 찰랑이는 선이 크림색 세 덩이와 황토빛 날개 사이를 둥글게 이어 주었다.

세 덩이 포실과 물속 그림자가 단풍 씨앗 하나의 둥근 물결을 둘러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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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가 씨앗을 덮지 않고 둥글게 굽었다.

바람이 잠잠해지자 씨앗은 대야 가운데에서 작은 단추처럼 멈췄다. 포실의 세 덩이도 그 둘레에 모두 비쳤다.

크림색과 연보라색 구름 고리가 파란 대야 안에 들어왔다. 한쪽도 테두리를 넘지 않았다. 포실은 아래쪽 두 점눈과 잠깐 마주 보았다.

바람이 가라앉은 파란 대야 가운데 단풍 씨앗이 멈추고 포실의 세 덩이가 물속에 모두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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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대야 안에 세 덩이 구름 고리가 모두 들어왔다.

포실은 낮은 담 너머로 조금씩 떠갔다. 그런데 대야 속 구름 고리는 금세 사라지지 않았다. 황토빛 씨앗이 가운데에서 아주 느리게 다시 돌기 시작했다.

빙글. 작은 물결 하나가 코발트색 테두리에 닿았다.

포실이 낮은 담 너머로 떠가는 동안 파란 대야에는 구름 그림자와 단풍 씨앗 하나, 작은 물결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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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씨앗이 만든 마지막 물결이 파란 테두리에 닿았다.

빈 테라코타 타일에는 햇빛 네모가 놓였다. 대야 안에는 크림빛 구름 고리와 황토빛 씨앗 하나가 나란히 남았다.

포실의 연보라색 아랫자락이 담 위에서 한 번 작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