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어린이 창작 동화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종이 온실의 물음표 길
이른 아침, 씨앗 토토는 빈 껍질에서 햇빛 네모까지 노란 천띠를 편다. 종이 바닥이 들썩이고 고사리 루루가 고개를 내밀자 곧던 길은 천천히 굽는다.
이야기하는 사람해온 · 이야기 / 토토 · 등장인물 / 루루 · 등장인물
어느 작은 날에

토토는 빈 껍질에서 햇빛 네모까지 노란 길을 잇고 싶었다.
이른 아침, 낮고 넓은 종이 온실 바닥에 햇빛 네모 하나가 놓였다. 온실의 둥근 천장과 평평한 바닥은 따뜻한 갈색 종이가 겹겹이 포개져 있었다.
황토색 씨앗 토토는 빈 주황색 껍질 곁에 서 있었다. 머리 위에는 연두색 잎 두 장이 달렸고, 앞에는 넓은 노란 천띠가 한 번 둥글게 말려 있었다. 토토는 빈 껍질에서 멀리 있는 햇빛 네모까지 길을 잇고 싶었다.

스륵, 스륵. 곧은 길 한가운데가 청록색으로 볼록했다.
토토는 천띠 끝을 잡고 앞으로 걸었다. 스륵, 스륵. 노란 길은 토토의 둥근 발 뒤로 반듯하게 펴졌다.
길 한가운데가 청록색으로 낮게 볼록했다. 토토가 그 앞에 멈추자 볼록한 곳에서 가느다란 잎끝 하나가 살짝 흔들렸다. "길이 잠깐 숨을 쉬나 봐."

사각. 종이 한 겹이 들리며 길 가운데가 아래로 숨었다.
그때 아침 바람이 종이 바닥 한 겹을 사각 들어 올렸다. 천띠 가운데가 접힌 종이 아래로 쏙 들어갔다. 토토가 두 발을 모으고 잡아당겨도 노란 길은 꼼짝하지 않았다.

청록색 볼록한 곳은 천띠의 다른 끝을 품은 루루였다.
청록색 볼록한 곳이 천천히 펴졌다. 둥글게 말린 잎 셋을 가진 작은 고사리 루루였다. 루루의 몸 아래에서 천띠의 다른 끝이 빼꼼 나와 있었다.
루루가 말했다. "이쪽 끝은 여기 있어. 종이가 움직일 때마다 내 잎도 같이 흔들려." 토토는 손에 든 끝과 루루 곁의 끝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토토와 루루는 움직이는 주름을 따라 길의 양끝을 옮겼다.
토토는 숨은 가운데를 더 당기지 않았다. 대신 자기 쪽 천띠를 들썩이는 종이 주름을 따라 느슨하게 놓았다. 루루도 가장 굽은 잎으로 반대쪽 끝을 살짝 밀었다.

곧던 길은 한 번 크게 굽어 햇빛 네모를 품었다.
사각. 종이 한 겹이 다시 내려앉자 곧던 길은 루루 둘레를 넓게 돌아갔다. 멀리 있던 햇빛 네모도 바닥을 건너 굽은 길 안쪽으로 미끄러져 왔다.
토토와 루루는 노란 천띠의 양쪽 끝을 조금씩 옮겼다. 길은 한 번 크게 굽고, 끝에서 짧게 돌아 햇빛 네모를 품었다.

사각, 사각. 빈 껍질은 굽은 길 아래에서 멈췄다.
빈 주황색 씨앗 껍질이 사각, 사각 굴러왔다. 껍질은 굽은 길 아래에서 멈췄다. 토토가 고개를 갸웃했다. "길 끝에 동그란 점이 생겼네."
아침 바람이 온실을 한 바퀴 지나갔다. 종이 바닥은 더는 들리지 않았고, 노란 천띠도 당기지 않은 모양 그대로 가만히 놓였다.

노란 길과 빈 껍질이 종이 바닥에 커다란 물음표를 남겼다.
토토와 루루는 햇빛 네모 안으로 걸어갔다. 두 작은 그림자가 길의 굽은 끝에서 나란히 맞닿았다.
갈색 종이 바닥 위에서 노란 길은 커다란 물음표처럼 천천히 굽어 있었다.
빈 주황색 껍질 하나가 그 아래에서 둥근 점처럼 빛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