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Y TALE
어린이 창작 동화A KIND ORIGINAL STORY FOR CHILDREN
포동과 네 번째 천 고리
늦은 오후의 낮은 쿠션방에서 작은 포동은 노란 술을 네 천 고리 사이로 옮긴다. 산호색 둥근 쿠션이 셋째 고리를 납작하게 누르자 포동은 쿠션의 둥근 끝을 돌아 고리의 옆문을 찾는다.
이야기하는 사람해온 · 이야기 / 포동 · 등장인물
어느 작은 날에

포동은 햇빛 네모가 떠나기 전에 노란 술을 네 고리 사이로 옮기려 했다.
늦은 오후, 크림색 털양탄자 위에 큰 조각보가 펼쳐져 있었다. 골무만 한 포동은 자두색 타원 몸에 짧은 크림색 발 둘과 지그재그 꼬리를 달고, 조각보 가까운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포동의 손에는 여러 가닥이 보드랍게 풀린 노란 술 하나가 있었다. 조각보 위에는 청록색, 복숭아색, 푸른 회색, 이끼색 천 고리가 차례로 섰고, 먼 끝에는 민트색 단추 하나가 기다렸다. 포동은 햇빛 네모가 양탄자를 떠나기 전에 술을 네 고리 사이로 지나 단추 곁에 놓고 싶었다.

포슬, 스륵. 노란 술이 첫째와 둘째 고리를 지났다.
포동은 노란 술의 둥근 매듭을 청록색 첫 고리로 밀었다. 포슬. 여러 가닥 끝이 고리 아래를 지나와 양탄자 위에서 살짝 벌어졌다.
복숭아색 둘째 고리는 포동의 키보다 조금 높았다. 포동은 발끝을 모아 술을 위로 올렸다. 포슬, 스륵. 노란 끝이 둘째 고리 너머로 내려왔다.

데굴. 둥근 쿠션이 셋째 고리를 납작하게 눌렀다.
포동이 셋째 고리를 향해 한 발 내디딘 순간, 양탄자 가장자리의 산호색 둥근 쿠션이 데굴, 아주 천천히 굴렀다.
쿠션은 조각보의 얕은 주름을 타고 와 푸른 회색 셋째 고리를 납작하게 눌렀다. 노란 술은 둘째 고리와 쿠션 사이에서 길게 멈췄다.

포동은 쿠션의 둥근 끝을 돌아 셋째 고리의 옆문을 찾았다.
포동은 둥근 쿠션을 두 손으로 밀어 보지 않았다. 대신 한쪽 끝을 돌아가 보았다. 납작해진 푸른 회색 고리 아래로 손가락만 한 옆문이 보였다.
포동은 노란 술의 부드러운 끝을 옆문으로 살며시 보냈다.

포동은 노란 술의 부드러운 끝을 셋째 고리의 옆문으로 보냈다.
술은 고리 아래를 지나 반대편으로 나왔다. 여러 가닥 끝이 푸른 회색 아치 너머에서 포슬, 작게 벌어졌다.
포동도 쿠션의 둥근 끝을 빙 돌아 술이 나온 쪽으로 갔다.

셋째 고리가 일어서자 넷째 고리는 옆을 바라보았다.
포슬, 스륵. 노란 술이 모두 빠져나오자 쿠션이 자기 박음선을 따라 손가락 한 마디만큼 굴렀다. 푸른 회색 고리가 다시 둥글게 일어섰다.
그 작은 움직임이 조각보에 새 주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이끼색 넷째 고리가 똑바로 서지 않고 옆을 바라보았다.

포동도 몸을 옆으로 돌려 네 번째 고리를 지났다.
포동은 기울어진 고리를 바로 세우지 않았다. 자기 몸을 고리와 같은 쪽으로 돌리고, 노란 술을 낮아진 옆문으로 통과시켰다.
노란 매듭이 민트색 단추에 톡 닿았다. 뒤에서는 네 고리가 서로 다른 높이와 방향으로 서 있었고, 그 사이를 노란 술 한 줄이 끊기지 않고 지나왔다.

포동의 지그재그 꼬리와 노란 술의 여러 끝이 같은 쪽으로 누웠다.
햇빛 네모는 벌써 조각보 끝을 떠나 양탄자에 가느다란 금빛만 남겼다. 포동은 넷째 고리를 다시 곧게 세우지 않았다.
포동은 노란 술을 단추에 묶지 않고 그 곁에 둥글게 말아 놓았다. 산호색 둥근 쿠션도 더 굴러가지 않고 포동 옆에 길게 멈췄다.
노란 술은 청록, 복숭아, 푸른 회색, 이끼색 고리 아래를 지나 민트색 단추 곁에서 작은 쉼표가 되었다.
포동이 앉자 크림색 지그재그 꼬리가 술의 여러 가닥과 같은 쪽으로 누웠다. 둥근 쿠션의 긴 그림자도 그 곁에 조용히 붙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