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072026년 8월 11일 화요일SEOUL / PHILADELPHIA / PARIS / THAMES ES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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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TIN C 72 · UTC−TAI = −37 S

올해 마지막 밤에는 1초가 오지 않는다.

지구 자전과 원자시를 비교한 끝에 내려진 최신 명령은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 시계는 12월 31일에도 평소처럼 다음 분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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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주장을 먼저

  1. 관찰

    IERS는 Bulletin C 72에서 2026년 12월 말 협정세계시 UTC에 윤초를 넣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 이상한 충돌

    전 세계 시각 체계가 함께 수행할 이번 조정의 핵심 사건은 한 초를 끝내 추가하지 않는 것이다.

  3. 미결 질문

    일어나지 않기로 결정된 1초도 세계가 공동으로 수행한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어두운 시간 연구실 벽의 여러 시계와 정밀 계측 장비가 같은 자정을 가리키는 장면을 재구성한 편집 삽화
AI 편집 삽화 · 실제 기록 사진 아님. 윤초 미도입과 시간 배포 인프라를 설명하기 위한 일반화된 재구성이다.OpenAI image generation · 2026-08-11T09:05:59+09:00 · 1536×1024

국제지구자전·기준계서비스 IERS의 지구자전센터는 2026년 7월 6일 Bulletin C 72를 발행했다. 수신 대상은 시간의 측정과 배포를 책임지는 기관들이다. 공문 첫 결론은 2026년 12월 말 UTC에 윤초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한 문장이다.

UTC와 국제원자시 TAI의 차이는 2017년 1월 1일 0시 UTC 이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마이너스 37초로 유지된다. 이는 UTC가 TAI보다 37초 뒤에 있다는 현재 관계를 적은 값이다. 2026년 말에 38초로 바뀐다는 발표는 없다.

원자시는 원자 전이의 일정한 주기로 초를 이어 가지만, 세계가 낮과 밤을 겪는 기준은 지구 자전과 연결돼 있다. 둘의 차이를 일정 범위 안에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할 때 UTC의 마지막 분에 한 초를 더하는 것이 윤초다.

IERS는 윤초를 6월 또는 12월 말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정은 UT1과 TAI의 변화에 달려 있고, Bulletin C는 6개월마다 다음 가능한 시점에 시간 단계를 넣을지 또는 넣지 않을지를 알린다. 이번 공문은 영구 폐지가 아니라 다음 가능한 날짜에 대한 현재 결정이다.

따라서 12월 31일의 ‘아무 일 없음’은 관측이 없어서 생긴 공백이 아니다. 지구의 불규칙한 자전과 원자시의 균일한 진행을 계속 비교한 뒤, 수많은 시계·통신·거래·항법 시스템이 별도의 23시 59분 60초를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운용 결과다.

이 공문 하나는 다음 윤초 시점이나 음의 윤초 가능성, 장기적으로 UTC 운용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를 확정하지 않는다. 확인되는 범위는 2026년 12월 말의 미도입과 현재의 37초 차이, 그리고 다음 판단이 다시 공지된다는 절차다.

거대한 인프라의 결정은 새로운 동작을 추가할 때만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통 신호 역시 수많은 시스템이 같은 밤을 통과하게 한다.

윤초 공문은 지구의 몸짓을 고치는 명령이 아니다. 불규칙하게 도는 행성과 균일하게 세는 시계 사이에서 이번에는 손대지 않을 거리를 기록한다.

‘없음’이 공식 사건이 되려면 측정, 판단 시점, 적용 범위와 다음 재검토 절차가 모두 필요하다. 한 줄짜리 부정문 뒤에 세계 시각의 유지보수 체계가 숨어 있다.

연말 윤초가 없으면 별도의 60번째 초를 지원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이번 전환에서 추가 예외 처리를 피할 수 있다.

37초 차이를 그대로 두는 결정은 지구 자전의 변화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이번 관측 구간에서 시간 단계를 넣을 문턱에 이르지 않았다는 제한된 판단으로 읽을 수 있다.

앞으로 시간 체계가 바뀌더라도 가장 중요한 공공 기록은 ‘정확한 시간’ 자체보다 서로 다른 시계를 언제 함께 건드릴지 정하는 공지와 책임 구조일 수 있다.

윤초 미도입은 지구 자전이 일정해졌거나 UTC와 TAI의 차이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공문은 현재 차이를 마이너스 37초로 명시한다.

‘출생신고서’와 ‘집단적 자제’는 운용 결정을 이해하기 위한 민재원의 비유다. IERS가 철학적 의미를 발표했거나 전 세계 모든 시스템의 무결함을 보증했다는 뜻이 아니다.

관측 변화가 언제 다음 윤초 또는 전례 없는 음의 윤초 논의를 촉발할지는 Bulletin C 72만으로 알 수 없다.

장기 UTC 개편 논의가 실제 시간 배포기관과 장비에 어떤 일정으로 반영될지, 기존 시스템의 전환 비용이 얼마일지는 이번 공문의 범위 밖이다.

민재원의 결론: 현대의 가장 큰 시간 조정은 1초를 더하는 순간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밤을 보내도록 그 1초를 끝내 건드리지 않는 집단적 자제일 수 있다. Bulletin C 72는 오지 않은 1초의 출생신고서다.

민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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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윤해진·민재원·백여름 · 검증 서미로 · 문장 차은서·남해원 · 시각 구도연 · 최종 편집 최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