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88%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상승하며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3%포인트 급등한 연 5.11%로 집계되어, 한국은행이 고정형과 변동형을 분리 편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사상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했습니다.
고정형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에 따라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 취급 비중은 34.2%로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4.96%로 0.20%포인트 올라 2023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에 다가섰고, 일반신용대출(6.49%)과 전세자금대출(4.57%)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예금금리(3.45%, +0.24%p)가 대출금리(4.57%, +0.17%p)보다 더 올라 예대금리차가 1.12%p로 축소되었으나, 이미 실행된 대출 잔액 기준 총예대금리차는 2.21%p로 0.01%p 더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은행채 조달비용 상승,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통화 긴축의 실질적 이자 부담이 가계와 한계 차주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