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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보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우리가 '결핍'이 아닌 '풍요'의 세기를 확신하는 이유
필자 Econ Blog_K의 공개 원문을 허락받아 자동 수집했습니다. 문장과 이미지 순서를 보존하고 지면 폭만 조정했습니다.
이야기하는 사람노해인 · 진행 / 차우진 · 분석

1. 우리는 정말 '나쁜 시대'에 살고 있는가?
지정학적 균열, 인공지능(AI)이 초래한 고용 불안, 유례없는 인구학적 위기까지. 오늘날의 뉴스는 인류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암울한 신호들로 가득합니다. 많은 이들이 "진보의 황금기는 끝났다"며 비관론에 침잠하고, 다가올 미래를 '결핍의 시대'로 규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전략적 미래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지금 성장의 종말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류 임파워먼트의 변곡점(Inflection point of human empowerment)'에 서 있습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의 최신 연구인 ‘풍요의 세기(A Century of Plenty)’는 우리가 목격하는 혼란이 사실은 더 큰 풍요를 향한 산통임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진보의 끝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 풍요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2. 우리는 이제 겨우 '절반'에 도달했을 뿐이다 (The Unfinished Business)
지난 100년은 전력화와 글로벌 무역의 확장을 통해 인류가 빈곤을 극복해 온 눈부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MGI의 연구 결과는 흥미로운 지점을 지적합니다.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진정한 의미의 경제적 자립과 역량을 갖추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제 정확히 '중간 지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입니다.
MGI가 제시하는 '풍요'의 벤치마크는 명확합니다. 바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위스 시민'과 같은 수준의 자산과 기회를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공상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지난 100년의 성취를 돌이켜본다면 이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입니다.
"지난 100년은 정말 놀라운 진보의 세기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완전히 끝나지 않은 숙제(unfinished business)이기도 합니다. MGI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전 세계를 임파워링(empowering)하는 과정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와 있습니다." — 크리스 브래들리(Chris Bradley),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
우리가 직면한 과제들은 진보의 중단이 아니라, 나머지 50%의 인류를 풍요의 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한 '미완의 과업'입니다.
3. '풍요'를 위한 역설: 더 적게가 아니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성장을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미래학적 통찰은 정반대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진정한 풍요를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이(Building more)' 지어야 합니다. 주거 비용과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전 지구적 번영을 물리적으로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공급의 압도적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관점에서 풍요는 다음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의 공급 확대로 정의됩니다.
에너지: 탄소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무한에 가까운 저렴한 동력 확보
식량: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전 인류를 먹여 살릴 생산 체계
금속: 신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
혁신: 물리적 한계를 돌파할 지적 자산의 축적
풍요는 단순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라 주택, 에너지, 물자를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역량' 그 자체입니다.
4. 50달러짜리 펌프가 바꾸는 세상: 기술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기술적 진보를 복잡한 AI 알고리즘으로만 생각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하지만 풍요의 시대를 여는 열쇠는 때로 아주 단순한 도구에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풍요는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 저는 케냐의 한 농부를 떠올립니다. 그에게는 수확 실패와 풍작을 가르는 차이가 단돈 50달러짜리 물펌프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 스벤 스미스(Sven Smith),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 에메리투스
이 50달러짜리 양수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한 가정을 빈곤의 굴레에서 풍요로 건져 올리는 '기술적 즉각성'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실행의 문제일 뿐입니다.
5. 인류의 독창성에 베팅하라: 역사상 비관론이 이긴 적은 없다
지난 300년 동안 인류의 진보는 매 세기마다 가속화되어 왔습니다. 18세기보다 19세기가, 19세기보다 20세기가 더 빨랐습니다. 닉 레온(Nick Leon) 시니어 파트너는 이 패턴이 공학(Engineering)과 인류의 독창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온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역사상 어느 시점에서도 "진보는 이제 끝났다"는 베팅이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비관론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베팅(The worst bet)'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과거 100년 중 어느 시점에라도 '우리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했다면, 그 예측은 역사적으로 처참하게 틀린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교육받은 인구와 풍부한 지적 자산(Brains)이 있습니다. 인류의 독창성에 반대하는 베팅은 결코 하지 마십시오." — 마크 커널(Mark Canal),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두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적 자본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어떠한 물리적 결핍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6. AI는 정답지가 아니라 '반골 기질'을 위한 도구다 (Intelligence Assisted)
인류의 독창성을 증폭시킬 최신 도구는 바로 AI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AI를 '인공지능'이라는 완결된 주체보다 인간을 돕는 '지능 보조(Intelligence Assisted)'로 보아야 합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기에 본질적으로 주류 의견(Mainstream)에 편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벤 스미스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AI에게 "2100년의 에너지 믹스"를 물었습니다. AI가 "100% 태양광"이라는 보편적인 답변을 내놓았을 때, 그는 보조금 제외 여부나 계통 연결 비용(System costs) 같은 기술적 제약 조건을 추가로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AI의 답변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질문의 수준이 결과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MGI 연구 데이터의 80%는 AI가 접근할 수 없는 독점 데이터와 인간의 전문 지식에 기반합니다. 따라서 AI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AI가 내놓는 뻔한 정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 의견(Contrarian view)'을 물어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삼는 것입니다.
7. 결론: 비관론이라는 '도랑'에서 빠져나오기
우리는 현재 비관론이라는 '도랑'에 빠져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더 나빠질 것이라 믿으며 '해치(Hatch)를 닫고'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결핍의 마인드셋'은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속도의 추격 성장(Catch-up growth)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환경 문제라는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그 문제들의 총합이 우리가 이룩해온 진보의 거대한 무게를 압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보가 어떤 색깔(Blue, Orange, or Purple)일지는 치열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보의 가능성' 그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은 자원이 아니라 '진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보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를 멈춘다면, 그다음 세대에게 어떤 미래가 남겠습니까? 우리가 비관론이라는 도랑에서 빠져나올 때, 비로소 진정한 풍요의 세기가 시작될 것입니다.
Source: Chris Bradley et al., Is progress behind us, or is ‘plenty’ still possible? Podcast McKinsey Global Institute, Sep 10,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