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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상사는 왜 '나쁜 사람'이 많을까? 데이터가 증명한 직장 내 성공의 어두운 이면
필자 Econ Blog_K의 공개 원문을 허락받아 자동 수집했습니다. 문장과 이미지 순서를 보존하고 지면 폭만 조정했습니다.
이야기하는 사람노해인 · 진행 / 차우진 · 분석

1. 유능함과 독성 사이의 기묘한 상관관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기묘한 풍경이 있습니다. 성격은 파탄에 가깝고 주변 동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는데, 이상하게도 조직 내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진 가도를 달리는 상사들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를 '개인의 성격 결함'으로 치부하곤 하지만, 실상은 훨씬 더 서늘한 구조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기업 내 '파워하라(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직장 내 하라스먼트 상담 중 무려 64.2%가 파워하라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통 부족이나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너무나 뿌리 깊은 수치입니다. 산업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조직이 특정 '독성 성격'을 유능함의 증거로 오인하고 보상해온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첫 번째 반전: '다크 트라이아드'는 승진의 치트키인가?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구성하는 세 가지 특성을 '다크 트라이아드(Dark Triad)'라 부릅니다.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는 마키아벨리즘, 공감 능력이 거세된 사이코패스, 그리고 극도의 자기중심성을 보이는 나르시시즘이 그것입니다.
최근의 경제학적 실증 분석은 이 어두운 특성들이 현실 세계에서 강력한 '성공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폭로합니다.
승진의 마키아벨리즘: 분석 결과, 마키아벨리즘 성향이 강할수록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으로 승진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들은 탁월한 '설득력(説得力)'과 '영향력(업무추진력)'을 발휘하는 사회적 카멜레온들로, 자신의 교묘한 조종 행위를 '전략적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데 능숙합니다.
임금의 나르시시즘: 흥미롭게도 승진은 마키아벨리스트가 빠를지 모르나, 실제 '임금 프리미엄'을 가장 확실하게 챙기는 쪽은 나르시시스트였습니다. 빅파이브(Big Five) 성격 특성을 통제한 후에도 나르시시즘은 높은 임금 수준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Big Five: 외향성, 협조성, 근면성, 정서안정성, 개방성]
결국 조직은 이들의 독성을 '추진력'으로, 이들의 무자비함을 '결단력'으로 오독하며 시스템적으로 포식자들을 사다리 위로 밀어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3. 두 번째 반전: '다크한' 성공에도 유리 천장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성격이 나쁠수록 무한히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요? 데이터(그림 2-6)는 흥미로운 경계선을 제시합니다. 마키아벨리즘과 나르시시즘 점수는 중간 관리직인 과장을 거쳐 부장(部長)급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최정점인 대표나 임원급에 도달하면 이 점수는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크한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은 조직의 최상급 리더(대표·임원급)가 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는 중간 관리직 단계까지의 치열한 정치적 생존 게임에서는 타인을 짓밟는 방식이 유리할지 모르나, 조직 전체의 운명을 책임지고 스테이크홀더를 설득해야 하는 최상위 리더에게는 이러한 독성이 오히려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됨을 시사합니다. 즉, 나쁜 성격은 '부장'까지의 치트키일 뿐, 진정한 거목이 되는 길은 막아버리는 유리 천장인 것입니다.

직위와 Dark Triad
직위와 Dark Triad
4. 세 번째 통찰: 괴롭힘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의 산물'이다
파워하라는 가해자의 인성만큼이나 그들이 서 있는 '토양'이 중요합니다. 데이터는 마키아벨리즘 성향의 관리자가 유독 '인력 부족'이 상시화되고 '성과 지향적 경쟁 분위기'가 극심한 환경에서 발현된다는 점을 명확히 짚어냅니다.
여기에는 마키아벨리스트 특유의 '직무 명령(職務命令) 패러다임'이 작동합니다. 이들은 상부의 명령(잔업, 배치 전환 등)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자신이 감내한 고통을 부하 직원에게도 똑같이 강요하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나도 했으니 너도 해야 한다"는 이 보상 심리는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추진력이라는 미명 하에 잔인한 괴롭힘으로 변질됩니다. 결국, 과도한 성과주의 시스템이 '유능한 독종'이라는 괴물을 키워내는 배양액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네 번째 제언: 하라스먼트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매년 형식적으로 시행되는 윤리 교육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성격 자체가 성공의 전략으로 작동하는 구조에서는 '착하게 살자'는 구호가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보다 임상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기 성격의 객관화: 다크 트라이아드 성향의 관리자들에게 자신의 특성이 조직에 끼치는 해악을 데이터로 인지시키고, 매니지먼트 방식을 강제로 교정하는 맞춤형 코칭이 필요합니다.
검증 시스템의 혁신: 관리자 등용 시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성격 검사는 무의미합니다. 마키아벨리스트는 거짓말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소스에서 제안하듯, 동료 및 부하 직원의 히어링(Hearing)이나 다면 평가를 통해 해당 후보자가 과거에 보여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검증하는 '3자 기반 필터링'이 필수적입니다.
6. 결론: 건강한 조직을 위한 새로운 질문
우리는 그동안 '성과'라는 단기적인 달콤함에 취해, 그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조직의 근간이 얼마나 썩어가고 있는지 외면해왔습니다. '유능한 독종'이 승승장구하는 조직은 결국 집단 전체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유능한 인재들을 떠나보내는 공동묘지가 될 뿐입니다.
이제 리더를 선발하는 기준에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일 잘하는 사람'을 뽑고 있는가, 아니면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는 사람'을 뽑고 있는가?"
인력 배치와 평가 시스템의 근본적인 수술 없이는, 나쁜 성격이 승진의 치트키가 되는 비극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진정한 유능함은 타인을 짓밟는 무자비함이 아니라, 건강한 토양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힘에서 나옵니다.
Source: 久米功一(東洋大学)외, ダークな性格特性と昇進・賃金-パワーハラスメント解明のための考察, RIETI Discussion Paper Series 26-J-027 2026 年 5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