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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 참모들의 비밀: 대통령의 경제학자들이 일하는 5가지 의외의 방식

필자 Econ Blog_K의 공개 원문을 허락받아 자동 수집했습니다. 문장과 이미지 순서를 보존하고 지면 폭만 조정했습니다.

이야기하는 사람노해인 · 진행 / 차우진 ·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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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서 국가의 향방을 가를 경제 지표를 발표하기 전날, 백악관의 한 사무실에서는 긴박하지만 아주 기묘한 논의가 벌어집니다. 만약 "모든 미국 가구에 강아지를 한 마리씩 지급한다면 경제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같은 엉뚱한 제안이 정책 회의에 올라온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은 웃어넘기겠지만, 이곳의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강아지 배설물 처리 비용부터 고양이 선호 가구와의 형평성, 심지어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느라 발생할 GDP의 타격"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보고서를 올립니다.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 고문인 마사 김벨(Martha Gimbel)은 이들을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사람'이 아닌, 정책의 복잡한 이면을 조율하고 대통령의 의사결정을 돕는 '해결사'로 정의합니다. 학술적 엄밀함과 정치적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일 처리 방식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고용 지표의 전날 오후" : 대통령의 뇌에서 걱정을 덜어내는 법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고용 지표(Jobs Day)나 GDP 같은 국가 핵심 데이터가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날 오후, 해당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합니다. 흔히 '정보 선점'이 목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과정의 핵심은 대통령이 다음 날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비하게 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걱정 없이 국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뇌에서 해당 사안을 지워주는 것"에 있습니다.

데이터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참모들이 미리 분석하여 "이 부분은 이미 파악된 변수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은 "이런 질문에는 이렇게 대응하십시오"라고 가이드를 주는 것은 정책 결정권자의 심리적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고용 지표 발표 전날,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에 데이터를 받습니다. 소규모 그룹이 방에 모여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무엇이 대통령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인지에 대해 긴 토론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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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벽함보다 유용함" : 학계와 백악관의 결정적 차이

학계의 경제학자들은 '틀리지 않는 것(not being wrong)'을 지상 과제로 삼습니다. 논문 한 편을 위해 7년 동안 데이터를 뜯어보고 모든 반론을 차단하려 노력하죠. 반면 백악관의 경제학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일 아침'까지입니다. 정책 현장에서는 7년 뒤의 완벽한 논문보다,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일 의사결정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정교한 '추측'이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틀리지 않는 것보다 유용함을 택했을까요? 바로 의사결정의 '적시성' 때문입니다.

"학계는 틀리지 않는 것을 최적화하지만, 정부는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최적화합니다. 대통령이 내일 당장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7년 뒤에 논문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모두에게 강아지를?" : 편향 없는 분석가로서의 악역 자처

CEA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당파적이지 않은 '편향 없는(unbiased)' 분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법한 정책, 예를 들어 "모든 가구에 강아지 지급"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려 할 때, CEA는 기꺼이 차가운 이성을 가진 악역을 자처합니다. 이들은 강아지 사료 공급망의 혼란이나 고양이를 선호하는 시민들의 역차별 감정까지 분석하여 가감 없이 보고합니다.

"귀여운 강아지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더 머물게 되어 발생하는 GDP 타격이 얼마인지, 혹은 현금 보조금이 더 효율적이지는 않은지 분석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을 전달해야 하죠."

4. "5세 아이는 10년 안에 수익을 내지 않는다" : 예산 산정의 맹점과 '트로이카'

백악관 경제 정책의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는 재무부(Treasury), 예산관리국(OMB), 그리고 CEA가 협력하는 이른바 '트로이카(Troika)' 프로세스입니다. 마사 김벨이 예일대학교에서 시작한 '예산 연구소(The Budget Lab)'의 관점에 따르면, 현재 이 트로이카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10년 단위의 단기적 예산 산정 방식입니다.

아동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현재의 예산표상으로는 오직 '비용'으로만 집계됩니다. 마사 김벨은 이를 코트 구매에 비유합니다. 우리가 50달러짜리 코트를 샀을 때, 가족에게 "코트를 샀다"고 말하지 않고 "50달러를 썼다(비용)"고만 말한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정보일 뿐입니다.

"5살 아이가 자라서 세금을 내는 성인이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의 예산 시스템에서는 아동 투자가 오직 '비용'으로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5. "누구에게나 열린 백악관의 문" : SNS와 공개 채용의 비밀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CEA가 매우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흔히 화려한 엘리트 인맥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CEA는 특정 이메일 주소(recruiting@cea.eop.gov)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지원서를 실제로 검토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소셜 미디어가 인재 발굴의 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사 김벨과 함께 근무했던 어니 테데스키(Ernie Tedeschi) 같은 유능한 인물은 트위터(Twitter)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여 발탁된 사례입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특정 학파에 매몰되지 않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정책 대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는 실제로 그 지원서들을 모두 읽습니다. 인맥이 없더라도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경제학자로 일할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결론: 데이터 너머의 사람을 향하여

경제학이란 결국 '제약 조건 하에서의 최적화'를 찾는 과정입니다. 백악관의 경제학자들이 하는 일은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 아닙니다. 마사 김벨은 키케로의 철학을 빌려, 정직하고 도덕적인 선(Honestum)과 경제적 유용함(Utile)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같은 지점에서 만난다고 강조합니다.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이 결국 경제적으로도 이롭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해내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임무입니다.

우리가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수많은 경제 수치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비용'과 '장기적 가치'를 우리는 제대로 평가하고 있을까요? 백악관 경제 참모들의 일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숫자를 넘어선 통찰, 그리고 '유용한 진실'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Source: Santi Ruiz, How to Wrangle the President's Economists, Statecraft, Apr 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