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자리의 문은 조금 넓어졌지만 바다와 국경, 하늘의 길은 더 좁아진 하루였다. 한국의 취업자는 늘었어도 청년과 제조업의 빈틈은 남았고, 중동의 유조선 공격과 두 무역·외교 갈등, 영국 관제 장애는 평소 열려 있던 통로가 얼마나 빨리 막힐 수 있는지 보여 줬다.
한국 · 고용
8월 취업자는 18만4천 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률은 1.0%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취업자는 2,915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4천 명 늘었고,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 낮아지고 청년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올랐다. 보건·사회복지는 18만6천 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3만8천 명, 숙박·음식점업은 6만1천 명 감소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미사일로 겨냥한 뒤 8일 걸프만과 오만만의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뒤이어 유조선 8척과 미 함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자국 함정 피격 주장을 부인했다. 군함끼리의 충돌을 넘어 원유를 나르는 상선이 반복적으로 보복 표적이 되면서 브렌트유는 9일 100달러를 넘어섰다.
캐나다는 8일 0시1분부터 철강·유제품·가전·농기계 등 미국산 상품 276억 캐나다달러어치에 15∼50% 보복관세를 발효했다. 미국은 같은 날 캐나다산 주류 대부분과 일부 유제품·오토바이의 수입을 29일부터 금지하고, 일부 품목에는 15일부터 50% 추가 관세 범위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양국 협상이 결렬된 뒤 관세로 시작한 갈등이 특정 상품의 시장 접근을 아예 막는 단계로 높아졌다.
영국·프랑스·캐나다는 이스라엘 점령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나온 상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내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유럽 9개국도 국가별 제한 도입이나 유럽 차원의 조치를 지지하거나 검토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영국은 수입뿐 아니라 정착촌 확장에 관여하는 금융·건설·부동산 서비스도 제재 대상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영국의 동예루살렘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히고 일부 영국 정치인의 입국을 막는 조치로 대응했다.
영국 항공교통관제기관 NATS의 비행계획 처리 시스템 장애로 8일 시작된 결항은 1,750편을 넘었고, 영향은 영국 15개 공항과 유럽 노선으로 번졌다. NATS는 현지시각 8일 오후 7시30분 시스템 문제가 해결돼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항공기와 승무원이 제자리를 벗어나 9일까지 지연과 재예약이 이어졌다. 영국 교통장관은 NATS 최고경영자를 불러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